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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서울국제신약포럼] 화이자-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생존 전략

▲ 16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3회 서울국제신약포럼(SINDF)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성장하는 치료제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체제 개편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존 방식으로는 더 이상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16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서울국제신약포럼(SINDF)에서는 연구개발(R&D) 혁신에 나선 글로벌 제약사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화이자제약 유안화 딩 시니어 디렉터는 "의학적으로 차별화된 혁신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조직을 효율화했다"며 "우수 대학, 바이오테크 기업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뇌신경계, 심혈관계 약물과 백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 세계 각지에서 바이오시밀러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연구조직을 강화했다.

특히 국가별 환자집단의 특성과 수요에 맞게 연구역량을 재배치하는 데 신경을 썼다. 릴리, 머크와 협력해 아시아 지역 위암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살피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도 그 일환이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진과는 알츠하이머 치매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환자들에게 즉각적으로 신약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혁신의 목표"라며 "환자 집단의 특성에 맞는 치료제를 개발해 치료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도 연구 효율화를 위해 R&D 조직을 과감히 개편했다. 기능 중심에서 질환 중심으로 연구조직을 재편하고 협업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에서는 간암이나 B형간염 치료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 치매 등도 주요 연구대상이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는 신약 수요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건강보험 재정 압박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신약의 허가 장벽을 높이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이승주 이사는 "최근 5년 동안 중단된 신약개발 과제는 수백개에 달한다. 그만큼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미래 신약은 희귀질환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첨단 융합기술을 바이오 의약품이 주목받으면서 표적치료제나 유전자 기반 치료제 등 개인 맞춤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미국 등 주요 시장을 대체할 신흥시장의 부상도 주목하고 있다.

이 이사는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멕시코, 터키, 한국은 매우 중요한 이머징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머징 마켓의 성장이 한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학계의 우수한 연구결과를 혁신신약 개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유기적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허현아 예병정 김태호 박지영 성초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