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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대 광고비, 소비자한테 나눠준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8 07:00

수정 2011.06.27 20:09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광고주가 내는 광고비를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나눠주는 새로운 광고서비스가 속속 선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공짜상품이나 현금,재미를 동시에 주고 광고주들을 위한 광고효과도 높인다는 전략이어서 새로운 유형의 모바일광고가 확산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돈주는 어플’ ‘긁어부스럼(Busrum)’ ‘랙션’ 등 공짜상품은 물론 현금까지 주는 모바일광고 서비스들이 나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돈주는 어플은 정말 현금을 준다. 광고주의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설치만 하면 50원∼500원씩 적립해주고 1000원 단위로 통장에 돈을 보내준다.긁어부스럼은 하루 두 번씩 공짜상품을 받을 수 있는 복권을 준다.


랙션은 월·수·금요일 오후 1시 정각에 스마트폰을 누가 빨리 흔드는지 실시간으로 대회를 열어 순위에 따라 공짜상품을 준다. 최근 태블릿PC 10대,디지털카메라 50대를 즉석에서 제공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처럼 새로운 모바일광고 서비스는 단순히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참여와 함께 ‘통 큰’ 혜택을 준다는 게 특징이다. 적은 돈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시 불러일으킬 수 있어 중소기업들이 부담 없이 광고를 할 수 있는 길도 열어주고 있다.

박성호 랙션 대표는 “미래광고는 스마트기기의 다양한 기능과 연계해 소비자가 적극 반응하도록 하는 형태로 바뀔 것”이라며 “사람들이 광고를 보는 게 아니라 놀이를 즐기듯 랙션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광고서비스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고객이 계속 흥미를 느낄 수 있게 공짜상품 등 혜택을 잘 관리하는 게 필수다. 광고주들도 활발히 참여하도록 목표고객을 세분화해 혜택을 주고, 광고효과를 제대로 측정·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광고 유형이 자칫 소비자들의 사행성을 조장할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정부차원의 세심한 제도 마련이 뒷따라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신개념 모바일광고를 육성해 광고시장을 키우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다음달 전문가들과 함께 우수 광고플랫폼 인증제를 도입해 광고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7월부터 일반인 패널 1만명을 뽑아 업계에서 새로운 광고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줄 예정”이라고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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