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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콘텐츠 수출액의 56% 차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6 16:52

수정 2014.11.20 14:14

게임이 콘텐츠산업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게임 비중이 콘텐츠산업 전체 수출액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해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 금융위기와 외환·금융시장 혼란, 국내 물가상승 등 대내외 악재가 잇달아 나타나는 가운데 '경기방어 성격이 강한' 게임이 콘텐츠산업의 성장성 지속과 해외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다른 산업보다 적은 비용을 들여서도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등 다양한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어 경기 침체기에는 대체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11년 2·4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게임산업 수출액은 6058억원으로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 1조725억원의 56.5%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뒤이어 지식정보산업 수출이 1137억원으로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 비중 10.6%를 차지했고, 출판산업 1127억원(10.5%), 캐릭터산업 935억원(8.7%), 음악산업 422억원(3.9%), 애니메이션산업 368억원(3.4%), 방송영상독립제작사 108억원(1%), 영화산업 86억원(0.8%) 순으로 나타났다.


■국산게임 中등 해외서 인기

네오위즈게임즈의 올해 2·4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6% 증가했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235.7% 늘어나 자금·기술개발 등 경쟁력을 보유한 게임업체가 호실적을 기록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인칭슈팅(FPS)게임 등 퍼블리싱 게임이 중국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크로스파이어'가 올해 동시접속자 최고 270만명을 기록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서비스를 확대해 해외매출을 늘리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와 게임빌은 2010년 이후 국내외 스마트기기의 보급확대로 스마트폰용 게임 해외시장 확대를 가속하고 있다. 컴투스의 2·4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2% 증가했고 게임빌은 235.7% 성장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중소게임사인 엠게임, 웹젠, 이스트소프트, 컴투스, 드래곤플라이, 바른손게임즈 등도 국내 게임의 해외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게임업계 해외공략 확대

CJ E&M 넷마블은 2011년부터 자체 개발 스튜디오 5개를 확보해 2012년 상반기까지 10여개 작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CJ E&M 넷마블은 신작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기존 매출 10%에 못 미치던 해외 수출 비중을 2013년까지 30%선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E&M 넷마블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은 점차 정체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잠재력이 높다"며 "내년 하반기에 해외부문에서 실적이 많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로 게임 등 콘텐츠산업 일부 분야의 폭발적인 생산 증대가 예상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실질소비 감소가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콘텐츠산업 생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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