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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바일·소셜네트워크 게임 뜬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7 18:13

수정 2014.11.20 14:12

#1. 모바일게임 신화 로비오 엔터테인먼트의 앵그리버드는 올 8월 말 기준 2억5000만건의 다운로드와 매달 4000만명의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WSJ에 따르면 로비오 엔터테인먼트는 앵그리버드의 성공으로 올 한 해 동안 매출 1억달러 이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 페이스북 기반 인맥구축게임(SNG) 개발사 중 최다 이용자를 보유한 징가는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0억달러 규모를 투자받을 예정이다. 상장을 앞둔 징가는 기업공개(IPO) 시 시가총액이 150억달러에서 2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3. 유명 콘솔게임업체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수년간 SNG 게임 역량 강화를 위해 플레이피쉬를 4억달러에 인수하고 최근에는 팝캡을 13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크고 작은 인수합병으로 SNG게임 시장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미국 게임시장에서 모바일·SNG게임이 뜨고 X박스, 플레이스테이션, 위 등을 활용한 콘솔게임은 하락세에 놓여 게임사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 게임개발사들은 앞다퉈 SNG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NPD는 최근 미국 콘솔게임의 올 6월 매출이 1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SNG가 콘솔게임보다 수익 높아

27일 게임업계와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게임시장에서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인맥구축서비스스(SNS)로 즐기는 SNG가 각광받으면서 관련 게임사들의 인수합병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EA, 월트디즈니 등 미국 전통 게임 개발사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SNG 비중 늘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A는 개인용컴퓨터(PC), 플레이스테이션, X박스, 위, 모바일용 게임으로 인기가 높은 '심스'를 지난달 페이스북용 게임 '심스 소셜'로 개발했다. '심스 소셜'은 올 8월 30일 기준 하루 이용자 수가 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심스 소셜' 덕분에 EA는 SNG 하루 이용자 약 1000만명을 확보하고 징가(하루 이용자 5000만명)에 이어 단숨에 SNG 2위 업체로 올라섰다.

월트디즈니는 지난해 '가든 오브 타임'으로 유명한 플레이돔을 약 7억6000만달러에 인수해 페이스북용 게임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게임 개발업체가 콘솔게임을 제작 후 판매하려면 게임배급사에 대부분의 수익을 넘겨줘야 했다"면서 "모바일게임 및 SNG는 배급사를 거치지 않고 앱스토어나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어 콘솔게임에 비해 수익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아케이드 업체 SNG시장 노려야

국내 게임시장의 경우 올해 말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 돌파를 계기로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등을 중심으로 SNS 이용자가 증가, 모바일게임·SNG 이용자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아케이드게임 시장 매출이 2005년 9655억원에서 2009년 618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고사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수준급의 아케이드게임 개발능력을 가진 국내 업체도 페이스북용 게임 개발을 시도, 세계시장에 선보일 때가 왔다고 주문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게임개발 능력은 충분하지만 게임 출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소규모 업체들은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개발자 툴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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