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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美서 구글보이스 제치고 1위 메신저앱 선정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8 10:48

수정 2011.09.28 10:47

국내 대표 모바일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이 미국 유명매체가 선정한 최고 무료 문자메시지서비스(SMS)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으로 등극했다.

미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카카오톡의 세계시장 진출이 한층 힘을 얻을 전망이다.

28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CNET)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무료 SMS 애플리케이션으로 카카오톡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서비스 업체 카카오는 최근 현지법인을 세운 일본을 제외하곤 해외에서 특별한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1위 선정은 꽤 이례적이다. 순전히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카카오톡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씨넷은 “카카오톡이 글자는 물론 사진, 음성, 영상을 손쉽게 전달할 수 있고 ‘아이폰’ ‘안드로이드폰’과 함께 ‘블랙베리폰’ ‘윈도폰’까지 지원해나가면서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톡에 이어 ‘핑챗’ ‘라이브프로필’ ‘킥’이 2~4위를 차지했고 구글의 ‘구글보이스’는 5위에 그쳤다.


카카오톡 서비스 업체 카카오는 올해 안에 미국에도 현지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이번 1위 선정에 따른 인지도 상승은 카카오가 현지시장을 공략하는데 적잖은 힘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미국에서 인기있는 블랙베리 스마트폰 제조사 리서치 인 모션(RIM)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두 회사는 최근 블랙베리폰용 카카오톡에서 빠르게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제휴를 맺었다.

카카오는 현재 공개 시범서비스 형태로 블랙베리폰용 카카오톡(www.kakao.com/blackberry/obt)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블랙베리폰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서 인기가 높아 현지에서 카카오톡의 확산에 한 몫을 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다음달 12일 스마트폰 주소록으로 엮인 지인들과 소통을 한층 풍성하게 해줄 새로운 기능 및 서비스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이 ‘페이스북’ ‘트위터’ ‘포스퀘어’ 등에 못지 않은 명성을 얻으며 세계적인 ‘토종’ 모바일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톡은 현재 해외 500만이 넘는 가입자를 비롯해 전체 25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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