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3대 신흥국에 車강판 거점 마련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중국, 인도, 멕시코 등 글로벌 신흥시장에서 자동차강판 공장을 동시다발로 짓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마하라슈트라주), 지난 3월 중국(광둥성)에 이어 최근 멕시코에서도 자동차강판 공장을 착공했다. 총 8억3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정준양 회장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둔 자동차강판 거점 확대전략이 마침내 3대 신흥국에서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특히 자동차강판은 일반 제품에 비해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포스코는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 수요처가 있는 곳에 공장을 지어 생산 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 그동안 자동차강판 생산의 90% 이상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해왔다. 특히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와 수직계열화해 현대·기아차의 고정 수요처를 확보한 것과 달리 포스코는 여러 글로벌 메이커와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회장도 취임 직후 "자동차메이커와 기술개발 단계서부터 최고의 품질과 기술경쟁력으로 협력해 자동차강판 시장을 확대하라"는 특명을 내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포스코는 현재 자동차강판 판매 세계 2위 규모로 지난해 640만t에 이어 올해는 690만t으로 확대할 계획.

1일 포스코에 따르면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제2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 착공식을 가졌다. 김민동 포스코 멕시코 법인장과 에지디오 토레 칸투 타마울리파스 주지사, 조환복 주멕시코 대사, 페드로 칼리오 에스트라다 알타미라 시장 등이 참석, 간소하게 행사를 치렀다.

멕시코 제2 CGL 공장은 지난 2009년 8월 준공한 40만t 규모 제1 CGL공장 옆에 들어선다. 총 3억달러를 투자, 오는 2013년 6월 완공한다. 제2 CGL 공장이 가동하면 총 90만t의 자동차용강판을 생산, 북중미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김민동 법인장은 "이번 CGL 공장 증설로 생산량을 늘리고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해 멕시코 경제와 북중미 지역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최고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메이커로 포스코의 입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도 포스코의 증설 투자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포스코 관계자를 대통령궁에 초청, 포스코의 투자결정에 감사인사를 전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멕시코 정부가 특정 외국기업을 초정, 투자기념 행사를 마련한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멕시코 정부가 포스코는 물론 그룹사의 철강 및 자원·에너지 개발, 인프라 건설, 정보기술(IT) 분야에서의 우호적인 협력투자를 희망한다는 표시다.

당시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포스코의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 증설 투자가 경제성장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취임 3년차가 끝나가는 정 회장은 인도, 중국의 자동차강판 공장 착공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할 정도로 자동차강판 생산 거점 확대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동안 신흥시장의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한데 비해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해외투자는 한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인도가 가장 이른 내년 5월 자동차강판 공장을 가동한다. 연산 45만t 규모로 멕시코 제1 CGL공장(40만t)에 이어 두번째다. 중국도 까다로운 진입조건 탓에 투자를 머뭇거리다가 지난 3월부터 자동차강판공장(45만t)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의 중국 내 첫 CGL 공장인데 광둥성 정부와 합작해 내년 12월 가동한다. 50만t 규모의 2기 CGL공장도 곧이어 투자에 들어간다.

인도, 중국공장 모두 인근 지역에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밀집, 포스코 입장에선 최적의 공략지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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