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간 교역액은 연간 100억달러(약 11조3400억원)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덴마크령인 그린란드가 천연자원의 보고인 북극의 진입로라는 점에서 중국과 덴마크의 이해관계가 들어맞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북극의 무한한 자원을 탐내고 덴마크는 막강한 중국의 자본력을 원한다는 설명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치권이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과 남중국해 등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유권분쟁에 집중하는 사이 덴마크의 외교적 지원이 중국에 북극길을 열어줬다.
중국과 덴마크의 돈독한 우호관계는 주중 덴마크 대사관이 규모로 주미 대사관을 추월했다는 데서도 드러난다. 주중 덴마크 대사관의 규모는 주미 대사관의 두 배에 달한다.
대사관 규모가 늘어난 만큼 양국간 교역액도 크게 늘고 있다. 주중 덴마크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덴마크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7% 늘었고 덴마크에 대한 중국의 수출도 25% 증가했다.
아울러 중국은 덴마크 해운선사인 머스크를 통해 매년 수십억달러 어치의 의약품과 기계류 등을 수입하고 있으며 수출기업에도 머스크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중국이 덴마크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은 북극에 매장된 자원 때문이다. 특히 북극에 들어가는 최적의 지리적 요건을 갖춘 그린란드는 상당량의 희토류와 우라늄, 철광석, 석유, 아연 등이 매장돼 있다.
미국, 러시아, 캐나다, 노르웨이 등이 이미 자국 영토를 통해 북극 자원 선점에 나선 터라 중국으로서는 더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구애에 덴마크도 화답했다. 중국이 미국, 캐나다, 덴마크,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로 구성된 북극위원회에 상임 멤버로 참여할 수 있게 된 것도 덴마크의 지지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raskol@fnnews.com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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