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TV?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30 17:37

수정 2012.01.30 17:37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TV?

  LG전자가 국내 석권을 목표로 지난주 선제적으로 선보인 3차원(3D) 스마트TV 신제품이 아직까지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 않아 '선제 출시'란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이 신제품의 본격 유통은 다음달 말께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개된 LG전자의 TV 신제품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만 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예약구매를 하더라도 2월 말부터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2월 16일에 신제품 TV 출시행사를 가졌으며 5일 이후인 21일부터 유통을 시작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물론 대형유통매장과 온라인쇼핑몰 등 어디에도 LG전자 TV 신제품의 실물을 볼 수 있는 곳이 없다"며 "신제품이 가장 빨리 전시되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도 제품 전시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시계획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LG전자 매장에서 신제품 TV를 찾으면 전시된 구형 TV에 제품 설명서와 제품 사진을 띄워 신제품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실물을 보고 싶다고 하자 매장 직원들은 소비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접수한 뒤 제품이 도착하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LG전자는 올해 국내 및 해외 시장의 신제품 TV 출시 시점을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앞당길 계획이었다. 이는 올해 런던올림픽 등으로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TV 시장이 반등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경쟁사에 비해 일찍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신제품 출시를 빠르게 가져가는 것은 T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LG전자가 빠른 제품 출시를 위해 생산.유통 등에서 상당한 준비를 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제품이 소비자가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다음달 신제품 TV를 출시하는 삼성전자와 비슷해 선제 출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신제품 발표회를 여는 것만으로도 LG전자는 충분히 선점 효과를 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의 2위인 LG전자 입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제품이 주목 받을 기회가 필요하다"며 "실제 제품 출시는 늦어지더라도 삼성전자보다 일찍 제품을 발표해 소비자로부터 먼저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제품 TV는 지난주 생산에 돌입했으며 다음주를 시작으로 유통에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 대폭 수정된 디자인 적용과 품질 검사로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