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홈플러스 기부운동 11일만에 소아암 어린이 2명 수술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2 15:18

수정 2012.03.12 15:18

새로운 기부 문화 중 하나인 '매칭그랜트 방식'이 결실을 맺었다. 매칭그랜트 방식은 한쪽에서 1을 내놓으면 다른 쪽에서 똑같은 1을 내놔 2배의 기부금을 만드는 것이다.

홈플러스의 풀뿌리 연합사회공헌운동인 '세상을 변화시키는 따뜻한 경영'이 바로 이런 형태의 기부운동이다. 이 기부운동이 아름다운 열매를 만들어 냈다.

지난 1일부터 홈플러스는 고객과 200여개 협력회사를 비롯해 정부, 비정부기구(NGO),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생명의 쇼핑카트 캠페인'을 벌여왔다.
또 400개 인기 생필품 가격을 1년간 인하하는 등의 '사상최대 물가잡기'를 통해 올해 100명의 어린 생명을 살리고 1000명의 위탁가정 불우 어린이를 돕는 운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1~11일 협력회사들이 6300여만원을 기부했다. 여기에 홈플러스가 동일한 금액을 더해 총 1억2600여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이로써 소아암 어린이 2명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우선 풀무원의 이름으로 송본관(가명·15개월·간세포암종) 어린이가 1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수술 및 이후의 항암치료를 받았다. 또 남영비비안의 이름으로 김민철(가명·9·재생불량성빈혈) 어린이가 오는 16일 화순전남대학병원에서 골수이식수술을 진행한다.

풀무원과 연계된 송본관 어린이는 생후 6개월 당시 정기검진에서 간 이상 소견을 받은 이후 배가 점점 불러오기 시작했다. 4개월에 걸친 각종 정밀진단 끝에 간세포암종 판정을 받고 즉시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하루빨리 간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기존 진행하던 항암치료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본관이의 건강상태는 심각해졌다. 넉넉지 못한 형편의 가족, 친척들이 도와줄 수 없는 막막한 실정에 있던 중 이번 수혜를 받게 됐다.


남영비비안과 연계된 김민철 어린이는 지난해 봄 새학기가 시작되고 학교를 다녀온 어느 날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독한 감기로만 생각하고 무심히 찾은 응급실에서 무형성 빈혈(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정부지원금 66만원으로 겨우 가사를 꾸려 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된 것. 민철이는 곧 동생의 조혈모를 받아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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