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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이야기] 루이비통

[명품이야기] 루이비통

'1854년에 설립된 파리의 트렁크 제조사, 루이비통.'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루이비통 매장 앞에 새겨져 있는 문구다.

1854년 33세 청년 루이 비통(사진)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매장을 열었다. 현재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품브랜드 루이비통의 시작이었다.

가방 가게에서 일하며 반원형 뚜껑의 트렁크가 쌓아 올리기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루이 비통은 세계 최초로 사각형 여행용 트렁크를 제작했다. 당시 교통 수단의 발달로 여행을 떠나는 부유층들이 늘어나며 루이비통의 트렁크는 금세 유명세를 타며 귀족들은 물론 왕실에서까지 주문이 쇄도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루이비통은 오픈 5년 만에 수백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가방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루이 비통은 1859년 아들 조르주 비통에게 사업을 물려줬다.

이후 조르주 비통은 옷걸이와 서랍을 단 트렁크와 열면 침대가 되는 트렁크 등 여행에 필요한 획기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을 생산하며 브랜드 이름을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 미국에 알리는 데 성공했다. 아버지가 프랑스에서 명성을 얻었다면 아들은 프랑스 밖으로까지 영역을 넓힌 것.

루이비통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며 모조품과의 전쟁이 시작된 것도 이때부터다.

끈질긴 짝퉁의 등장에 조르주 비통이 내건 승부수는 '패턴'이었다. 그는 아버지의 머릿글자인 'L'과 'V' 무늬와 네 개의 꽃잎이 있는 꽃, 네 개의 뾰족한 모퉁이를 가진 별 무늬를 합쳐 1896년 패턴을 만들었다. 바로 루이비통의 상징 '모노그램'이다.

조르주 비통은 이 모노그램 패턴을 1897년 상표등록했고 1905년 3월 브랜드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승승장구하던 루이비통은 1987년 모엣 헤네시(Moet & Hennessy)와 합병해 거대 명품 기업 'LVMH'로 새로 태어났다. 특히 1997년 마크 제이콥스가 아트디렉터(AD)로 영입되며 루이비통은 의류와 신발, 주얼리 컬렉션 등으로 분야를 넓혀갔다. 또 가죽 제품 새 라인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브랜드 확장은 물론 이미지와 제품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여행용 트렁크로 이름을 알렸던 루이비통은 눈부신 성장을 일궈내며 현재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3초백'이란 별칭이 생길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전 세계 3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루이비통은 모든 매장을 똑같은 원칙으로 운영하며 15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