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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신성장동력 찾는다] 인터넷 플랫폼 모바일로 이동..포털 성장동력 찾아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4.25 17:50

수정 2012.04.25 17:50

국내 포털업계가 변화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과 내수시장 한계 등 대내외적 위기감 속에 '탈PC' '탈검색' 전략에 일제히 몰두하고 있다. 특히 포털사들은 무궁무진한 신시장인 모바일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국내 포털업계가 변화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과 내수시장 한계 등 대내외적 위기감 속에 '탈PC' '탈검색' 전략에 일제히 몰두하고 있다. 특히 포털사들은 무궁무진한 신시장인 모바일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최근 국내 포털업계는 위기, 변화, 혁신 등의 복합적인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대외적으로 스마트폰 확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중화 등으로 인터넷 플랫폼이 PC 중심에서 모바일로 점차 이동하면서 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뻔하다는 '성장 정체론'이 팽배해지면서 모바일과 글로벌 경쟁력이 포털사들의 지속경영에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다가는 하루아침에 멸종될 수 있는 살벌한 정보기술(IT) 생태계 법칙은 포털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주요 포털사들이 성장 정체 돌파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강도 높은 전열 재정비에 나선 것만 봐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국내 인터넷 검색시장의 패권을 쥔 NHN은 최근 전체 부서의 20% 정도를 재배치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인적 자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부서를 통폐합하고 본부장, 실장, 팀장 등 중간관리자들의 대폭적인 인사이동이 이뤄졌다.

이러한 NHN의 조직혁신은 이해진 의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이 의장은 최근 사내 강연에서 "벤처정신이 약해졌다"며 직원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NHN은 지난해 포털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고 검색시장 점유율이 70%를 넘는 절대강자지만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영원한 1등은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신사업도 글로벌 메신저를 지향하는 '라인'을 중심으로 모바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에는 야심차게 준비한 오픈마켓형 서비스인 '샵N'을 출범, 유통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포털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역기반 서비스, 모바일, 게임 등 '삼각편대' 전략으로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이달 초 프로젝트 추진 8년 만에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했다. 다음은 본사 이전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네이버가 장악한 PC 검색시장과 신시장인 모바일 분야에서 반격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새로운 사옥은 개인별 사무공간 확대와 다양한 공간구성으로 구성원의 창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다음스페이스로 본사를 이전한 것은 지속 가능한 구성원, 지속 가능한 회사,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설레는 정착'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전폭적인 조직정비와 혁신 분위기로 무장해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지난달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한 이주식 사장은 '변화 추진과 사업혁신'이라는 이름의 두 가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조직문화의 변화와 싸이월드와 네이트·네이트온의 혁신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30개 본부와 TF를 24개로 줄여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강화했다.
특히 벤처형 메신저인 '틱톡'을 인수한 모바일 분야에서 PC와는 다른 판도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임광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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