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세상에 희망의 사다리를 놓다] (6) LS산전 동반성장 정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2 17:39

수정 2013.02.12 17:39

[재계,세상에 희망의 사다리를 놓다] (6) LS산전 동반성장 정책

#1.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화인텍코리아 윤재기 대표이사는 요즘 일할 맛이 난다. 지난해 용접자동화설비를 구축해 매출 증대의 토대를 마련한 데다 올해는 본사와 공장을 확장 이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2배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한 데 따른 적극적인 신규 투자다. 불경기 속에서도 함박웃음을 짓는 이유에 대해 윤 대표는 LS산전과의 협력 관계를 첫번째로 꼽았다. 그는 "LS산전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제품 품질, 납기, 가격 등을 만족시키려 노력하다보니 타사와 차별되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회사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 LS산전 임직원들의 월급은 항상 끝자리가 천원 단위다. 지난 1996년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참사람 999' 기금 마련에 따른 결과다. 임직원들은 매달 급여의 실지급액 중 1000원 미만의 우수리를 적립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기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월 각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을 대상으로 급식비를 지원하고 본사가 위치한 경기 안양에서는 저소득 가정 공부방 환경을 개선하는 '사랑의 집고치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S산전 동반성장 정책의 사례들이다. 협력사들과의 상생전략과 함께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하는 게 LS산전의 목표다.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은 'ACE 클럽 제도'가 핵심이다. 자발적인 혁신을 통해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게 주 내용이다.

지역사회 발전 지원은 '사회 갈등과 약자 문제에 대해 연대의식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도와 준다'는 게 철학이다. LS산전 측은 연대성(Partnership), 자발성(Initiative), 지속성(Sustainable)이 근간이라고 소개했다.

■ACE 협력사 만들기

'ACE 클럽' 제도는 지난 2008년부터 시행돼 왔다.

ACE 클럽 기업들에는 핵심인재 육성과 정보화시스템 등 자발적 혁신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또 품질·생산성·개발 등 해당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강소기업(강한 중소기업)으로 발돋움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과가 낮은 업체는 지위를 박탈하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이 때문에 선정은 협력사 중 빠른 실행(Activity)과 한계돌파를 위한 높은 도전(Challenge), 최고의 성과와 최고의 파트너(Excellent)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이뤄진다.

ACE 클럽에 선정되면 그중 선별해 '스타 협력사'를 발굴하는 '영웅 만들기'와 이를 다른 협력회사에 전파시키는 '혁신특공대 따라하기' 등이 실시된다.

이런 노력은 성과로 속속 나타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CE 클럽 실시 후 매출 100억원 이상 협력사 수가 지난 2008년 2곳에서 지난해 12곳으로 급증했다"며 "LS산전도 협력사들이 품질과 납기,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감에 따라 업체당 구매액을 2008년 47억원에서 2012년 132억원으로 매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십으로 지역사회에 환원

지역사회 봉사 사업은 경기 안양, 충북 청주, 충남 천안 등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이 핵심 대상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경기도 안양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우들의 산책, 목욕, 레크리에이션 등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의 날'을 제정, 팀별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그 활동 대상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LS전선.산전.엠트론 등 LS그룹 주요 계열사 3사가 공동으로 '사랑나눔 헌혈 릴레이' 행사를 통해 국내 혈액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하는 한편, 사우돕기 일일 주점, 암투병 사우 후원, 각종 장애시설 후원 등의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청주사업장은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해 각 인포멀(임직원 동호회) 차원에서 무의탁 노인 돕기와 지체장애 아동 돕기, 소년소녀 가장 돕기 활동, 맹아원 월 1회 방문 봉사와 중증장애인 돕기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각 사업장에서는 사업장 주변 정화활동, 1사 1산 가꾸기, 대기전력 방지, 아름다운 가게 참여, 잔반 줄이기, 1회 용품 사용 안하기 등 다양한 환경보전과 에너지 절감 활동 등도 있다"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