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국가원로, 朴대통령에게 안보-방미 성과 기대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13 16:45

수정 2013.03.13 16:45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취임후 처음으로 국가원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국가 원로에 대한 예우로 취임 인사와 동시에 북한 도발에 따른 안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고견을 듣는 자리였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보름이 지났다"며 "이제 새 정부의 정상적 국정운영을 통해 국가 기강을 바로 세우고 국민 중심의 정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도발과 서민 경제위기, 산불 등 안전사고 발생 등을 언급하며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오늘 참석한 원로들께서 지혜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표류 중인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 "어떤 사심도 없이 오직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경제를 부흥하기 위한 일념으로 오랜 숙고 끝에 만든 것인데 새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주장이 있어 안타깝다"며 "그것은 있을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지금 나라의 안보가 매우 위중하다"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은 확실하게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도발에는 철저히 대응하겠지만 한반도의 신뢰와 평화를 쌓아가기 위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북한 정권이 그동안의 약속을 지키고 평화와 공존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 정부도 북한의 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대화의 길이 열려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오찬에 앞서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안보상황 및 대비태세, 북한 관련 동향 및 군 대비태세 등에 대해 설명했고, 원로들은 한 목소리로 안보의 중요성과 5월로 예정된 방미 외교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백선엽 대한민국육군협회 회장은 "북한의 전쟁 억지책은 강력한 동맹국과의 연대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미국 방문이 중요하다"며 "아시아의 평화 정착이 중요하다는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남덕우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다. 민주주의의 가치와 시장경제 준수를 미래세대에 잘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은 "세종대왕의 핵심(국정)은 안보와 민생이다. 확실히 챙겨 달라"고 말했고, 박영식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은 "북한의 핵보유 영구화를 막아야 한다"며 "핵확산 금지 조약으로 북한의 시도를 좌절시켜야 한다. 안보에 관한 한 박 대통령이 단호함을 보이기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홍구 서울국제포럼 이사장은 "한미 정상 외교가 너무 중요하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아시아의 평화는 한반도 문제 해결없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려 달라"고 말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방미 당시 차관을 거절당했던 일화와 독일로부터 파독된 광부와 간호사의 월급을 담보로 차관을 들여와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한 일화를 소개하며 "우리나라 건립 초기 자립경제를 위해서 정치인과 국민들이 함께 노력했다"며 "박 전 대통령보다 더 뛰어난 통일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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