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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물결,창조경제 혁명] (2부·7) 다른 산업과 접목.. 시너지 내는 기업들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01 16:13

수정 2014.11.06 16:13

[제4의 물결,창조경제 혁명] (2부·7) 다른 산업과 접목.. 시너지 내는 기업들

'1+1=?' 정답은 2가 아니다. 식음료업계는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신수종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패션.뷰티업계는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바이오기술을 접목해 국내 최초 김 종자 '전남슈퍼김 1호'로 만든 '햇바삭 토종김'을 선보였다.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CJ제일제당이 국산 김 종자 연구개발, 상품화, 판로개척 등을 상호 협력해 탄생시킨 것이다.

대상도 미세조류로부터 정제된 불포화지방산(DHA)을 추출하거나 김치로부터 유래한 항아토피 유산균 등을 개발하는 기능성 '건강바이오' 사업, 피롤리돈 등 첨단 섬유소재 개발 등의 '산업바이오'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바이오리파이너리(biorefinery)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자동차, 전자제품,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원료와 흡습성과 가공성이 뛰어난 나일론4의 원료 등 석유 대체제품 소재의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상 관계자는 "단순 종합식품회사를 넘어 미래 바이오 소재 회사로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소재 연구개발 등 지속적으로 혁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새로운 창조경제가 만들어지고 있다. CJ푸드빌은 가수 싸이와 함께한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싸이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셰프를 모집한다는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일주일 만에 500만건의 조회수를 돌파해 현재 790만건에 달한다. 이번 캠페인은 한식을 알리기 위해 론칭한 '싸이고 비비고(psygo bibigo)'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최근 뮤직비디오 공개 4일 만에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건을 돌파한 싸이의 '젠틀맨'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기고 있는 가운데, 제일모직 역시 '싸이효과'를 누리고 있다. 뮤직비디오에 배경이 된 이 회사 브랜드 '10꼬르소꼬모' 매장이 덩달아 화제가 되면서 브랜드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G패션은 자사 브랜드인 '헤지스' 마케팅 방법으로 음원 및 뮤직비디오 제작 투자를 선택했다. 지난 2011년 가수 UV와의 협업을 통해 '후 엠 아이(Who Am I)' 프로젝트를 진행한 LG패션은 UV의 음원이 인기를 얻으며 음원 저작권료 수입과 브랜드 홍보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기업은 광고마케팅비를 문화산업 투자재원으로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꾀할 수 있었으며, 뮤지션은 의류매장이라는 새로운 판매채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 특히 이 같은 두 산업의 창조적인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헤지스는 그해 트래디셔널 캐주얼 톱2 브랜드로 올라설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주도에 오설록 티뮤지엄과 티하우스를 운영하며 한국의 차(茶) 문화를 알리기 위해 힘써왔다. 이 같은 아모레퍼시픽의 노력으로 최근 이 장소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주요 관광지로 소개되며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고객에게 '오설록' 브랜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티뮤지엄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올해 차, 화장품 등 오설록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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