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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올 영업익 추정치 분석해보니..

상장사 올 영업익 추정치 분석해보니..

국내 상장사들의 올 한 해 연간 실적에 대한 윤곽이 잡히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이 1년 전 추정치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되는 상장사도 있는 반면 눈높이가 점차 낮아지는 상장사도 적지 않다.

1일 파이낸셜뉴스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추정기관 3곳 이상이 2013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적 추정치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한화생명, GS건설, 현대상선 등 모두 3곳이었다.

■조선·화학업종 '빨간불'

1년 전에 비해 실적 추정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들은 조선해운·화학업종이 가장 많았다. 특히 조선·해운업체들의 경우 현재 1년 전 실적 추정치와는 180도 다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의 경우 1년 전만 해도 올 한해 영업이익이 4094억원가량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영업손실 250억원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STX팬오션,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도 예외가 아니다. 1년 전 STX팬오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2089억원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예상치는 1년에 비해 84.49% 감소한 324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 역시 1년 전에는 영업이익으로 각각 2822억원, 2546억원이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는 이보다 83.10%, 82.01% 감소한 476억원, 4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학업종 역시 마찬가지다. 태양광으로 각광받던 OCI는 1년 전 올 한해 예상 영업이익이 7946억원에 달했지만 지금은 141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2.24% 쪼그라들었다. 대한유화, 한화케미칼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 예상치가 74.21%, 66.25% 감소했다. 현재 이 두 회사의 올 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69억원, 2113억원가량이다.

■믿을 건 IT뿐?

반대로 실적 눈높이가 1년 만에 크게 증가한 사례도 있다. 이처럼 실적 추정치가 급증한 기업들은 대부분 정보기술업종에 속하는 기업들이다.

특히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증권가는 1년 전 삼성전자가 올 한해 영업이익으로 28조39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직전 연도 영업이익 29조493억원보다 적은 수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재 여전히 이 같은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증권사는 하나도 없다. 현재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삼성전자 올 한해 영업이익 평균치는 40조870억원에 달한다. 1년 전에 비해 42.97%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 올 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7045억원으로 1년 전 5434억원 대비 29.65%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역시 각각 20.30%, 18.39% 증가한 1조4010억원, 2조4976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4·4분기 시작된 어닝 쇼크로 이익전망치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상태지만 1·4분기 전체 이익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IT기업들은 예상치를 상회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