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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재계에 “정부-대기업-1,2,3차협력사 혁신공유” 러브콜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02 09:25

수정 2014.11.06 16:06

정부는 2일 재계에 기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산업혁신3.0' 운동을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민관이 손을 잡고 엔저에 대한 대응책을 공유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산업혁신 3.0이란 개별기업 혁신(1.0)과 대기업·1차협력사간 동반성장(2.0) 단계를 넘어 2·3차 협력사 중심으로 경영환경과 공정을 혁신하며 성과를 공유한다는 개념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이날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 강남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장관과 한 청장, 경제단체장들은 엔저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생산성혁신운동을 전개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윤 장관은 "최근 엔저 등으로 인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경제주체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5·1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정부차원에서 수출·투자 활성화를 위한 단기처방을 내놓은 만큼 이제 경제계에서 기업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과거 일본이 엔고 상황에서 민관 공동의 생산혁신 노력을 전개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생산성 혁신을 위한 '산업혁신 3.0'을 추진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윤 장관과 단체장들은 지난달 발표한 30대 그룹 투자·고용계획(149조원 투자, 12만8000명 고용)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된 투자계획(12조원)이 차질없이 진행돼야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손 회장은 "엔저, 노사환경 등에도 사회전반에 위기의식이 없어 우려가 되며, 지금은 허리끈을 조여매고 함께 뛰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기업들은 자체 대응의 일환으로 원가절감, 환헤지상품 투자 확대, 수출단가 조정 등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급격한 엔저 영향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지난달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엔저 영향을 조사한 결과 원·엔환율이 10% 하락할 때마다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1.1%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단체들은 대한상의에 중앙추진본부를 설치해 산업혁신운동을 총괄하고 하부에 단체별 추진본부를 구성하는 한편 전자, 자동차, 기계 등 3개 업종에 대해 혁신운동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단체장들은 "산업부가 제안한 산업혁신운동 3.0의 취지에 공감하며 경제단체들이 중심이 돼 이 운동이 효과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년연장, 대체휴일제 등 입법추진중인 규제들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과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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