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8% 하락한 4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보조금 경쟁 등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그러나 최근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이 서비스 경쟁으로 옮겨지면서 2·4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1·4분기에 매출 4조1126억원, 영업이익 4106억원, 순이익 345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영업일수 감소, 2월 영업정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0% 감소했으나, 폭발적인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세 및 신규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6% 증가했다.
SK텔레콤의 LTE 고객은 3월 말 기준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933만명을 기록했으며 최근 세계에서 네 번째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 하락했다.
지난 1~2월 이동통신 3사는 총 66일간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으며, 이 때문에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상황은 더 심화됐다. 가입자 확보를 위한 보조금 투입액이 늘어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4분기에는 영업정지로 인한 보조금 경쟁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결과가 초래됐지만 최근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 경쟁이 지속되면서 2·4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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