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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다롄·프랑스·핀란드까지 매각] ‘STX다롄·프랑스·핀란드’까지.. 돈 되는 건 다 판다

STX그룹의 전략 생산기지인 STX다롄 조선소의 지분과 함께 경영권도 매각된다. STX그룹 측은 중국 다롄시 정부에 담보로 맡긴 지분 75%에는 경영권 매각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으며 채권단 역시 지분과 함께 경영권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그동안 STX다롄 사업장의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경영권 포함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STX그룹은 또 STX조선해양의 유럽 계열사인 STX프랑스와 STX핀란드도 매각하기로 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STX그룹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2일 "STX그룹 측이 STX다롄 조선소의 모든 것을 내놨다. 여기에는 경영권도 포함돼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와 협상이 지지부진했는데 경영권 이야기가 해결되면서 매각협상이 순조로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STX다롄 조선소의 경영권을 방어하면 참 좋겠지만 STX그룹이 살 길은 (STX다롄 조선소 매각) 하나밖에 없다"며 "경남 통영 사업장에서도 STX가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롄시 정부도 다롄 사업장의 지분 50%를 인수하거나 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STX는 지분 인수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다롄시에 조선소 지분 75%를 담보로 맡긴 상황이다.

STX그룹은 다롄시 정부에 조선소 지분을 50% 이상 매각하면 최대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담보로 제시한 지분 75%라면 1조5000억원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다롄조선소는 올해 초 다롄은행으로부터 약 56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올해 말까지 중국 금융권에 약 7000억원을 순차적으로 상환해야 한다.

STX그룹 관계자는 "지분 75%를 담보로 내놨다는 것은 경영권까지 포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만약)실사 결과에서 지분 50% 이하의 자금만 필요한 것으로 나온다면 굳이 경영권까지 내놓지 않아도 된다"며 "오는 6월 초 실사 결과를 보고 경영권 처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STX그룹은 이와 함께 STX다롄 외에도 STX프랑스, STX핀란드 등 해외 계열사를 매각해 총 1조원의 유동성을 마련할 계획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