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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쇼핑시장 소셜커머스가 대세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05 17:02

수정 2014.11.06 05:14

모바일쇼핑 시장이 4조원대로 급성장하면서 소셜커머스 경쟁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중·소형 벤처로 시작했던 소셜커머스가 이제는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쇼핑 시장의 최대 수혜자로 소셜커머스가 꼽히면서 업계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를 기반으로 모바일쇼핑 시장은 지난 2009년 100억원에서 2010년 3000원으로 30배가 커진 이후 2011년 6000억원, 2012년 1조7000억원에 이어 올해 4조원대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모바일쇼핑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소셜커머스가 떠오르고 있다. DMC미디어의 '모바일쇼핑 이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쇼핑 플랫폼으로 소셜커머스(60.1%)가 꼽혔다.
G마켓,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57.6%)보다는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갔고 종합쇼핑몰(32.7%)과는 거의 두 배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티몬,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소셜커머스 선두업체들의 최근 모바일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의 40~50%까지 성장했다. 티몬은 2012년 모바일 누적거래액이 1500억원을 돌파해 2012년 초 대비 240% 늘었다.

그렇다면 모바일쇼핑 시장에서 소셜커머스의 강점은 뭘까. 업계는 '가격경쟁력'과 '큐레이션' 기능을 내세운다. 상품·서비스의 실제 판매가격 차이가 오픈마켓과 비교해 그다지 크지 않지만 소셜커머스의 '반값'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여전히 어필하고 있다는 의미다. 위메프는 자사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이 타사 대비 비쌀 경우 차액을 보상해주는 제도인 '소셜커머스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위메프 박유진 홍보실장은 "지난 2월 위메프에서 판매 중인 상품 2000개를 무작위로 선정해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동일 상품과 가격을 비교했을 때 약 80%가 위메프 제품이 가장 저렴했다"고 말했다.

특히 소셜커머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큐레이션'은 모바일쇼핑에 최적화된 기능으로, 소셜커머스의 미래성장동력으로도 거론된다. 큐레이션은 일종의 선별작업으로 오픈마켓에서 '구두'를 검색했을 때 수천개의 상품이 뜨는 것과 달리 적정한 가격대의 상품을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미리 선별해 판매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너무 많은 상품이 한 카테고리 안에 있는 오픈마켓에서는 이용자들이 상품 선택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특히 모바일의 작은 화면에서는 이 같은 큐레이션 기능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이 커지면서 오픈마켓도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G마켓은 매일 오전 9시에 9개 상품을 특별할인하는 소셜커머스 형태의 'G9(지구)'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시작했다. 11번가도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밤 12시 두 차례에 걸쳐 12개씩 총 24개의 상품을 할인가에 제공하는 '쇼킹딜 시즌2'를 4월에 시작했으며 CJ오쇼핑 'CJ오클락', 현대홈쇼핑 '클릭H'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플랫폼이 모바일시장에서 경쟁력이 커지면서 e커머스 시장의 경쟁구도도 바뀌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소셜커머스의 'e커머스화'를 말하지만 이제는 동일 선상에 선 경쟁자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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