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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완구 ‘또봇’, 폴리 제쳤다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16 04:33

수정 2014.11.04 20:08

'또봇'(사진)이 올 상반기 캐릭터 완구 최강자 자리를 거머쥐었다. 뽀통령(뽀로로), 폴총리(로보카 폴리)의 계보를 잇는 캐릭터 강자로 등극한 것.

15일 파이낸셜뉴스와 옥션이 공동으로 올 상반기 캐릭터 완구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또봇은 상반기 판매량에서 로보카폴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 국산 캐릭터 완구가 해외 캐릭터 완구보다 판매량을 월등히 앞서며 캐릭터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JEI재능TV에서 방송되는 '변신자동차 또봇'에 등장하는 로봇은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처럼 자동차들이 로봇으로 변신해 악당들과 맞서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이미 시리즈가 11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뽀로로의 경우 4기, 로보카폴리가 시즌2까지 방송됐다.


또봇의 판매량 증가율은 올 상반기 옥션의 캐릭터 완구 판매 평균 증가율을 크게 앞선다. 캐릭터 및 로봇완구의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판매 증가율은 45%였지만 또봇은 같은 기간 70%나 판매량이 늘었다. 대부분 캐릭터 완구들의 판매량 증가율이 가정의 달에 집중돼 있는 반면 또봇은 특히 방학기간 판매량 증가율이 높았다. 또봇은 겨울방학기간인 1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195%, 2월에도 2배가량 판매량이 증가해 여름방학을 앞두고 다시 한번의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완구유통업계에서는 또봇의 인기 비결을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실제 자동차 모델을 적용한 것과 지속적인 신규 캐릭터의 등장을 꼽는다. 또봇 초창기 시리즈에 등장하는 X와 Y는 각각 기아차의 소울과 포르테쿱을 모델로 했으며 지난해에는 레이와 스포티지를 모티브로 한 W와 Z도 선보였다. 올해는 K3 경찰차를 변신시킨 또봇 C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레이 모델 또봇 W의 등장으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또봇 품귀현상까지 일었다.


옥션 유이동팀 송인경 카테고리매니저는 "예전에는 뽀로로가 압도적 인기였고, 뿡뿡이·타요·토마스 등이 그 뒤를 이었으나 지난해부터 '로보카폴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올해는 또봇이 국산캐릭터의 계보를 잇고 있다"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제 자동차를 모델로 해 친근감을 부여한 것이 또봇의 성공 비결"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상반기는 국산 캐릭터 완구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1~5위권에 이름을 올린 캐릭터 완구 중 해외 캐릭터는 파워레인저가 유일했고 또봇을 비롯해 로보카폴리(2위), 뽀로로(4위), 꼬마버스 타요(5위) 등 국산 캐릭터 완구가 나란히 상위권을 지켰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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