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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앱이 콕 찍어준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5 16:59

수정 2014.11.03 11:08

쇼핑앱이 콕 찍어준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쇼핑을 즐기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쇼핑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도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첫 화면에서 상품을 모아보거나 가구나 옷 등의 상품을 가상으로 배치하는 등 모바일 맞춤형 기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쇼핑 앱들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앞세워 모바일 쇼핑족의 마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월 평균 모바일 쇼핑족은 1553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8.7% 늘었다. 반면 PC를 통한 쇼핑은 20%가 하락해 모바일이 온라인 쇼핑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09년 100억원이었던 모바일 쇼핑 시장은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올해엔 3조9700억원으로 작년보다 13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에 특화된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큐레이션 기능으로, 많은 제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던 PC와 달리 모바일에서는 화면이 작다는 한계로 쇼핑몰의 전문 매니저가 좋은 제품을 엄선해 구매자에게 선보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가 모바일 쇼핑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큐레이션 기능을 앞세운 화면 배치에 있다. PC 환경에서 온라인 쇼핑을 주도했던 오픈마켓들이 모바일에서는 소셜커머스를 벤치마킹한 듯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신기능으로 무장한 쇼핑 앱들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 에이디벤처스가 출시한 '라떼스타일'은 스마트폰 잠금 화면에서 국내 상위 20위 쇼핑몰의 상품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능으로 모바일 쇼핑족의 마음을 잡았다. 라떼스타일은 잠금 화면에서 쇼핑몰을 총 망라해 오늘의 BEST 100위 상품들을 화보 형태로 볼 수 있다. 이용자는 마음에 드는 상품들을 모아보고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로보플래닛의 '스타일앤팔'은 스마트폰 움직임 센서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이 앱은 여성들을 위한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간 소통이 가능한 큐레이션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사이즈를 등록해 스마트폰을 흔들면 자신의 취향에 해당하는 제품을 A매칭부터 F매칭까지 등급별로 상품정보와 이미지가 제공된다.

대형 쇼핑업체들도 모바일에 특화된 기능과 혜택을 추가해 기존 쇼핑앱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적용된 'H코디' 앱을 출시했는데, 이 앱은 고객이 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도 가전 제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이 집안과 잘 어울리는지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합성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상품 이미지 크기를 집안에 맞게 조절할 수 있고, 이동 및 회전도 자유로워 자신이 선택한 가구나 가전 제품이 실제로 자신의 집안에 어울리는지 구매 전에 가늠해 볼 수 있다.


GS샵은 TV홈쇼핑과의 연계를 통해 홈쇼핑 방송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쇼핑족의 성장에 힘입어 매주 화요일 오후 3시에 50% 이상 할인을 적용한 특가 상품을 한정 수량 선보이는 '모바일 핫딜' 이벤트를 진행해 연속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황진욱 에이디벤처스 대표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워 모바일 쇼핑족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전망"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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