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30대 소셜데이팅 ‘주의보’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5 16:58

수정 2014.11.01 13:08

20~30대 소셜데이팅 ‘주의보’

#. 지난해 말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만난 한 남성과 연애를 하던 A양은 내달 초면 결혼을 한다. A양은 "스마트폰 시대에 걸맞게 결혼도 스마트하게 하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음, 이츄, 정오의데이트, 코코아북, 울림 등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소셜데이트가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비결은 저렴한 비용,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의 발달, 주선자에 대한 부담감 없이 스스로 원하는 이상형을 찾을 수 있는 자유로움, 실제 만남 전에 어느 정도 상대방을 가늠해 볼 수도 있다는 점 등이 꼽혔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을 이용한 소셜데이팅까지 생겼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른 회원들이 서로의 사진을 올리고 덧글이나 쪽지로 만남을 가지는 방식이다.


하지만 소셜데이팅이 성행하면서 많은 문제점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혼정보업체는 남녀 모두 부담스러운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걸림돌이 있지만 소셜데이팅은 소액을 상황에 따라 지불하는 방식이라 이용자들이 큰 부담이 없는 편"이라며 "하지만 오히려 이 점 때문에 상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툴이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병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개인적인 사진과 정보의 무방비한 노출로 인한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기 위해 남성들은 식스펙을, 여성들은 가슴이 많이 파인 옷을 입은 사진 등을 올려 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사진이 인터넷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개인정보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신의 정보를 알려줬을때, 그 정보를 악용하는 일도 생겨나고 있다.

너무 잦은 단발성 만남으로 인한 먹튀도 문제다. 데이트비용의 대부분을 남성들이 감당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짧은 만남을 너무 여러 번 갖는 여성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소셜데이팅을 이용해 만남을 가질 경우, 더치페이를 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중이다.

커플이 된 이후에도 소셜데이팅을 계속 이용하는 것 또한 주의사항이다.
소셜데이팅으로 만난 커플들은 상대방이 같은 방법으로 다른 이성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하는 편. 게다가 실제로 애인이 있으면서도 소셜데이팅을 통해 다른 이성을 만나는 경우도 생겨나 주의가 요망된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