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김영호-진이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원나라 콤비’


MBC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의 김영호, 진이한이어디로 튈지 모르는 돌발행동과 자신들만의 뜻으로 고려와 원나라를 긴장시키고 있다.

18일 오후 방송한 ‘기황후’에서는 원나라 서쪽 변방으로 내몰리다시피 하며 부대에 지도자로 부임하는 백안(김영호 분)과 탈탈(진이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백안과 탈탈은 황제가 되기 전의 타환(지창욱 분)을 시해하라는 연철(전국환 분)의 명을 받아 고려로 향했지만 일을 그르치며 실패했다. 이후 연철의 눈 밖에 난 이들은 원나라에 돌아와 돌궐족이 기승을 부리는 서쪽 변방으로 좌천됐다.

탈탈은 처음 도착해 부대의 모습을 보고 부대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이 돌궐족을 소탕하지 못한 이유로 판단, 백안과 함께 조심스럽게 군사들을 살펴봤다.

이어 백안은 주안상을 마련했다는 한 부하의 말에 여자들이 없는 것을 언급하며 전쟁터에 여자가 없을 것이라고 넌지시 운을 띄웠다. 하지만 여자를 대령할 수 있다는 부하의 말을 들은 백안은 칼을 목에 겨누고 결국 목을 베어버리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김영호는 강력한 장군의 모습을 특유의 호탕한 말투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지금까지 틈틈이 보여준 어수룩한 모습을 지우고 무서운 인상을 드러냈다. 그만큼 다양한 면모를 통해 등장인물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종잡을 수 없는 백안이라는 캐릭터를 구축해냈다.

진이한 역시 김영호와 함께 묵묵하면서도 촌철살인의 한마디로 김영호의 통치방향을 제시하며 냉정함을 시종일관 유지했다. 이후 고려왕 왕유(주진모 분)와의 만남에서도 헌 옷을 던져주며 냉정하게 대하는 장면에서는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책사의 모습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은 이후 원나라 사람들과 이방 민족을 구분해 차별적인 대우를 하며 군기강을 높이면서 엄격한 지휘를 해나갔다. 결국 무수한 사람들이 죽어나갔으며 역시 변방으로 내몰린 왕유와 그의 신하들은 그 광경에 놀라고 말았다.

이처럼 백안과 탈탈은 원나라의 연철과의 적대관계이면서 고려와도 연합하지 않는 독자적인 위치에 있다. 게다가 황제에게도 충성하는 모습도 없다. 오히려 황제를 살린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이 어떤 길을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영호와 진이한은 이러한 종잡을 수 없으면서도 개성 있는 인물들을 인상 깊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에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등이 몸과 머리로 대결하는 가운데 이들은 또 어떤 돌발 상황을 만들어낼지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최현호 기자 new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