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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높은 시청률 만든 인기 비결은?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08 18:46

수정 2014.10.30 17:40

‘기황후’, 높은 시청률 만든 인기 비결은?


MBC ‘기황후’가 월화드라마 중 정상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면 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타환앓이’, ‘승냥앓이’를 비롯해 시청자들을 ‘기황후바라기’로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

▶ 퓨전사극으로 인기몰이

그간 MBC 사극이 ‘구가의 서’, ‘해를 품은 달’ 등을 통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MBC는 그동안 쌓인 확실한 사극 노하우를 갖게 됐다. 특히 사실과 허구의 적절한 조합으로 만들어진 퓨전 사극은 ‘기황후’를 통해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

퓨전장르가 가진 기발한 상상력과 화려한 감각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며, 최근 방영중인 ‘기황후’ 역시 퓨전 사극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황후’는 고려 출신으로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가게 된 뒤 황후가 된 여인을 그린 퓨전 사극드라마다.
극중 기승냥(하지원 분)은 고려왕 왕유(주진모 분)와 원나라 황제 타환(지창욱 분)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다. 실제 기황후가 삼각관계였는지 알 길은 없지만 이런 삼각관계 형성은 시청자들을 열광시키며 지난 18일 19.1%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 신선한 캐릭터 탄생

‘기황후’가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독특한 캐릭터다. 극중 황제 타환 역을 맡은 지창욱은 기존의 다른 왕들과는 다르게 어리바리하고 허술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런 모습은 근엄한 왕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최근 또 다른 진지한 면모까지 보여주면서 다채로움은 더해지고 있다.

게다가 황제 부인 타나실리 역을 맡은 백진희 역시 새침한 황후들의 전형에서 탈피해 엉뚱하면서도 밉지 않은 행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생김새로 별명을 지어 궁녀들을 부르는 타나실리의 엉뚱함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시켰다.

백진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타나실리 배역에 대해 “원래 타나실리는 극 초반에만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신 덕분에 후반까지 출현하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힘은 높은 시청률을 만들기 충분했다.

▶ 탄탄한 이야기 전개

‘기황후’는 방영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 1회, 2회 드라마가 방영될 때마다 오히려 극적인 이야기 전개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황후’는 첫 회부터 연철(전국환 분)과 황태후(김서형 분) 일가의 팽팽한 대립 구도를 설정해 극의 긴장감을 살렸다. 또 시청자들은 흥미진진한 대결을 지켜보며 결과를 예측하는 재미까지 누리고 있다.

또 사랑과 질투라는 소재를 이용해 극 전개를 개연성 있게 이끌고 있다. 기승냥과 왕유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타환과 그런 타환을 보며 애가 타는 타나실리의 사각관계를 통해 매회 새로운 음모를 만들어낸다.
거기에 연철과 황태후의 계략이 끼어들면서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게 진행된다.

이렇게 기황후는 퓨전 사극이 만들어낸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20회까지 전개된 상황에서 앞으로 50회까지 어떤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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