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톱 배우들 조합 불구 기대보다 아쉬운 스타트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베일이 벗겨진 ‘신의 선물’은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빠른 전개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지만 부족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지난 3일 오후 방송한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박예경, 연출 이동훈, 이하 신의 선물)’에서는 수현(이보영 분)과 남편 한지훈(김태우 분), 딸 샛별(김유빈 분)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여기에 또 다른 중심축인 기동찬(조승우 분)이 수현의 가족과 첫 만남 갖게 돼 이들이 추후 서로 얽혀 들어갈 것을 예측케 했다.

첫회의 시작은 잔혹동화로 시작됐다. 이어 동화속의 신발은 현실의 숨진 아동의 운동화로 연결되면서 방송작가인 수현의 일상과 이어지게 됐다. 이는 자연히 방송 말미 예상대로 연쇄살인범에 유괴를 당한 딸 샛별의 운명과 맞닥뜨려졌다.

전반적인 극의 흐름은 학원에 가지 않는 등 딸로 인해 속을 썩는 엄마 수현의 모습이 중심이 됐다. 이와 함께 1회 동안 샛별이 유괴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면서 다수의 주연인물들을 소개해나갔다. 분명 샛별에게 위기가 닥칠 것을 아는 시청자에게 한회동안 다수의 캐릭터와 이들의 얽힌 배경을 설명하는 필연적 과정을 거치면서 다소 산만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또 다양한 장치들로 복선을 심어놓은 스토리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툭툭 끊어지는 듯한 연결은 물 흐르는 듯한 맛을 살리지는 못했다.

반면 이보영, 김태우, 조승우 등 명품 연기자들의 압도적인 열연은 극전개보다 더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각자의 성격이 한 눈에 보이도록 캐릭터를 살려주면서도 서로간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만들었다.

‘연기돌’ 한선화와 바로, 아역배우 김유빈 등 풋풋한 얼굴들은 진지한 가운데서도 밝은 분위기로 환기시키는 역할을 소화했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이날 방송된 ‘신의 선물’은 전국 시청률 6.9%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첫 방송 기록인 6.8%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 마지막 회가 기록한 8.7%보다는 1.8%포인트 낮은 수치로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MBC ‘기황후’의 뜨거운 인기와 KBS2 ‘태양은 가득히’의 저조한 성적 사이에서 ‘신의 선물’이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현호 기자 new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