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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3대 금싸라기 부지’ 심층분석] (중) 삼성타운옆 마지막 ‘알짜’..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개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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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9 23:59:00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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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3대 금싸라기 부지’ 심층분석] (중) 삼성타운옆 마지막 ‘알짜’..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개발 난항
서울시와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 본사 전경. 특히 롯데 측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 사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 롯데칠성 부지 개발 본격화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범석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롯데칠성 서울 서초동 본사 부지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사업 시점이 불투명하다.

이 부지는 강남대로변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사업규모만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자산개발이 서초동 부지에 대한 개발을 담당하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와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다 롯데그룹은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사업을 지양해 우선순위에서 밀린 이 부지 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롯데 측은 현재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 사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롯데칠성 부지개발은 롯데월드 타워 사업의 진행과정 및 성패 등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남권 ‘3대 금싸라기 부지’ 심층분석] (중) 삼성타운옆 마지막 ‘알짜’..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개발 난항


■서울시-롯데 의견 차이 '여전'

7일 서울시와 롯데자산개발 등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2009년 12월 서초동 부지 개발에 대한 허가권이 있는 서울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시는 이듬해 3월 사업제안서 수정 및 보완을 지시했다. 롯데는 이어 같은 해 6월 수정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이마저 서울시는 수정 및 보완을 요구했다. 롯데는 이후 한 차례 더 수정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서울시는 재차 수정 및 보완을 요구했고 롯데는 현재 수정 및 보완된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는 이 부지가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개발될 예정이어서 롯데 측 토지만 개발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이 부지는 용도지역 상향을 조건으로 하는 '사전협상대상지'로 분류돼 롯데 측과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롯데칠성 부지는 현재 제2종 주거시설지이며 사전협상대상지로 지정돼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이뤄질 경우 주변 지가가 상승한다. 이 경우 롯데 측은 지가 상승분의 최대 60% 상당을 공공기여분으로 서울시에 기부채납해야 한다. 기부채납은 도로나 건물, 현금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롯데칠성 본사 부지와 인근 민간부지를 포함해 개발해야 한다"며 "따라서 롯데칠성 부지만 별도로 개발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롯데 측에 인근 토지를 매입한 통합적인 개발사업 제안서를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른다면 사업승인을 해줄 수밖에 없어 공원부지 등 공공부지 사항 등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지만 아직 수정된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롯데 측에 아직 통보하지는 않았으나 구역 재검토를 고려 중이고 롯데 측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민간부지 매입 요구에 "우리가 왜"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사업추진(민간토지 매입) 및 기부채납 규모, 그룹 내부 사정 등을 들며 수차례에 걸친 서울시의 수정 및 보완 지시에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엇갈린 입장 때문에 사업추진을 위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결국 사업과 관련한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롯데 측은 이 부지에 오피스와 상업시설, 백화점 등으로 구성된 타운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의 전체면적은 4만3438㎡로, 강남역 삼성타운의 2만4000㎡에 비해 2배 규모다. 이 부지가 상업지역으로 변경돼 개발될 경우 현재 가치의 수배에 이르는 시세를 형성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롯데 측은 개발계획이 나오지 않아 감정평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자산개발 한 관계자는 "그룹에서 잠실 롯데월드 타워 사업에 전력을 투입하고 있어 롯데칠성 본사부지 개발에는 신경을 못 쓰고 있는 상태"라며 "롯데월드 타워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된 후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칠성 부지 인근에 위치한 민간부지를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여건이 안될 뿐 아니라 특별히 민간부지를 매입해야 할 이유도 없다"며 "서울시가 기존 입장을 그대로 고수한다면 사업추진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 조정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담당 공무원이 수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롯데 측 관계자는 "사업추진을 위해 서울시와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기부채납 건"이라며 "부지가 상업시설지로 용도 변경되면 부지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른 기부채납이 이뤄지는데 기부채납 규모가 만만치 않아 시와 계속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감정평가를 하지 않아 용도 변경 후 시세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삼성타운과 비교할 경우 강남역에서 더 가까운 삼성타운에 비해서는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