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2014 국제금융포럼] “통일 의사결정에 북한 참여시켜야”

[2014 국제금융포럼] “통일 의사결정에 북한 참여시켜야”

"통일 의사결정에 북한을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 한민족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리차드 쿠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24일 열린 '제15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북한을 옆에 치워두고 일방적으로 따라오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북한의 변화를 모두 주도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북한 주민들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독일 통일 사례를 소개하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서독인들은 지나치게 자만해 '우리가 다 알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서독에 가면 이등시민 취급을 받는다고 여긴 동독의 젊은이들이 주변 독일어권 국가로 이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독인이 게으르다는 편견은 거짓말이었다. 실제 이들은 근면성실 했느데 서독은 좋은 인재들을 잃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일 후 동독기업의 관리 문제점도 함께 꼬집었다.


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서독인이 들어와 기업관리를 맡는 과정에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모른다는 이유로 동독인이 배제됐다"며 "그러나 회사의 방향과 기술력 등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해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끝으로 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동·서독 마르크화를 1대1로 교환했던 독일식 환율제를 도입하면 안된다는 뜻도 전달했다. 그는 "일대일로 바꾸면서 동독 기업의 대차대조표가 안맞아 부도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