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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인택배, 나이 들어도 일할 수 있다는 ‘소박한 기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30 01:35

수정 2014.06.30 01:35



지하철 노인택배의 72시간이 공개됐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3일(이하 다큐3일)’에서는 지하철에서 택배를 나르는 노인 택배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신도림역에는 작은 가방을 메고, 휴대폰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뭔가를 기다리는 노인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지하철 노인 택배원이다.

지하철 노인 택배원들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급되는 무임승차카드를 이용해 지하철을 자유롭게 타고 다니며 배달을 한다. 출장길에 두고 온 여권에서부터, 꽃바구니, 공장부품, 그리고 값비싼 보석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배송한다.


또한 이들은 젊은 시절에는 대학교수, 공기업 간부, 목수, 슈퍼마켓 주인 등을 했지만, 은퇴한 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고.

특히 지하철 노인 택배원들은 신입이든, 노련한 경력자든 승강장 구석이나 전철 안에서 김밥 한 줄로 끼니를 때운다.

지하철 노인 택배원 중 이형렬 씨는 “손주들에게 용돈을 주고 싶어 일을 한다”라며 “손주들이 시험 봐서 7,80점이면 5000원, 100점이면 만원씩 용돈을 준다. 그거 주는 재미에 이렇게 용돈 벌이 하러 나온다”라고 일을 하는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다큐3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5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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