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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율 자율화 소매금융으로 확대

중국이 위안화.달러 환전 시 시장 환율을 적용하는 방침을 소매금융까지 넓히면서 환율 자유화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은행이 개인 등을 상대로 하는 소규모 달러화 거래에서 매수 및 매매호가를 국가가 통제하는 예전 방침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그 대신 은행이 자발적으로 시장 환율을 적용할 수 있게끔 허용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 외환관리국은 소매외환거래에서 위안화를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외화와 교환하는 상황에 한해 환율통제를 폐지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은행과 소규모 고객 간의 장외거래에만 허용되며 은행 간 거래에 쓰이는 환율은 여전히 인민은행이 제시하는 일일기준가 기준 상하 2% 범위 내에서만 결정된다.

WSJ는 이번 결정에 대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환율변동 폭을 높여 외환시장의 개방도를 높이고 변동환율제로 점차 나아간다는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환율자율화 방침을 강조했으며 양회 종료 이틀 뒤에 하루 위안화 환율변동폭을 기존 상하 1%에서 두 배로 넓혔다.

다만 인민은행의 조치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있다. 이미 대형 기업고객의 경우 위안화.달러 거래에서 시장 환율을 적용받고 있고, 전체 외환시장에서 소매거래 비중이 극히 낮다는 주장이다.


중국초상은행의 류둥량 애널리스트는 "중국 주요 은행 간 외환거래에서 하루에 오가는 금액만 평균 1000억달러(약 100조9200억원)가량인데 이에 반해 개인수요에 의한 거래는 대단히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법률에 따르면 개인이 1년에 구입할 수 있는 외환은 5만달러(약 5046만원)어치로 고정돼 있다.

특히 미국은 환율자유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믿을 수 없으며 중국이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