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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518억弗.. 역대 최고치

미국과 중국으로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실적은 미국과 유럽의 연말 소비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로 과거 12월에서 10월로 정점이 옮겨가는 추세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통관기준 잠정치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518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간 수출이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517억5000만달러), 올해 4월(502억7000만달러)에 이어 세번째다.

이런 실적을 거둔 것은 미국의 백화점과 유통기업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에 대비해 수입을 늘리고 남는 물건은 대규모 할인판매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으로의 수출은 그동안 감소세를 보였으나 세계 수출 증가와 더불어 지난 9월 이후 중국 원자재 수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에 힘을 보탰다.

산업부는 "수출은 과거 연말효과 등 때문에 12월에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은 10월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10월 수출은 33개월 연속 흑자"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양플랜트, 컴퓨터 대용량 보조기억장치인 SSD, 메모리반도체, 철강 등 대부분 주력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무선통신기기는 애플 및 중국 업체와 경쟁이 심화돼 두 달 연속 감소했고 기저효과 및 기아차 파업으로 자동차 수출 또한 줄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수출이 확대됐고 수출품목도 다변화됐다. 특히 컴퓨터(15.3%), 일반기계(2.0%) 등 중소·중견기업 주력 수출품목의 호조세가 지속됐다.

수입이 3.0% 감소한 443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역시 역대 최고치인 7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49억달러, 지난달 34억달러였다.

산업부는 "자본재 수입이 감소한 가운데 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이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원자재 중 원유·석탄·가스는 수입이 감소하고 철강·석유제품은 증가했다.
자본재의 경우 무선통신 부품은 수입이 늘어났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 선박용 부품 등은 줄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 호조 및 대부분 주력품목의 수출 증가로 10월 수출은 사상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

산업부는 11월 수출의 경우 조업일수 감소, 유럽과 일본의 경기회복 지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일부 부정적 요인도 있으나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월말께 무역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