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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178) 신세계백화점, 콘텐츠·비용 효율화 집중.. 3분기 실적 견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2 16:43

수정 2014.11.02 16:43

[포춘클럽 라운지] (178) 신세계백화점, 콘텐츠·비용 효율화 집중.. 3분기 실적 견조

"2014년을 신세계백화점의 조직문화와 콘텐츠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해로 삼겠다."

올해 초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한 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년 연속 신규 출점이 없었지만 콘텐츠에 집중하고 비용 효율화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연초의 다짐이 구체적 결실로 나타나면서 유통 업계 최강자의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3·4분기 이익성장 이상無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의 3·4분기 별도기준 총 매출액은 940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50%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8월 말에 백화점 방문객이 몰려들면서 9월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달력 효과일 뿐 전체 실적으로 따지면 견조하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부진했던 온라인 총매출도 3·4분기 들어 전년 대비 5% 증가하면서 '턴 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적자폭이 늘어났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최근 주가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에 비해 크게 떨어졌지만 이미 주가순자산비율(PBR)기준 1.0배 미만까지 내려가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3·4분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신규점 출점비용도 줄이면서 영업이익 측면에서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면서 "동일점포의 매출 성장만 회복된다면 빠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연구원은 "소비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지만 주가가 이미 많이 떨어져 있어서 추가 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9월 들어 백화점 매출이 부진했지만 영업이익 감소는 크지 않다"면서 "인건비와 판촉비가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감가상각비 감소가 뚜렷해 백화점 3사 중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30년 먹거리 3년내 나온다

신세계는 지난 2012년 경기 의정부점 이후 신규 출점이 없지만 향후 3~4년 내 6곳의 매장을 새로 연다는 계획이다. 향후 3년간이 신세계백화점의 30년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증축에 들어간 강남점을 비롯, 동대구역과 고속터미널을 연계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와 복합 쇼핑몰인 하남 유니온스퀘어와 센텀시티 B부지, 김해, 울산점 등이 줄줄이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8년까지 울산점을 증축하고 장기적으로 수원, 대전 등 거점도시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대형상권 점포를 1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경쟁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10개 점포를 유지하고 있는 신세계는 '지역 1번점 전략'으로 각 점포의 규모와 효율을 중시하고 있다. 점포 평균 매장면적이 약 5만6000㎡(1만7000평)로 업계 대비 1.5배 규모로 대형화, 복합화 전략을 뒷받침한다. 이 전략에 따라 지난해 전국 매출 상위 10개 점포에 전국 2위를 차지한 강남점을 비롯해 본점, 센텀시티점, 인천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남점은 대한민국 쇼핑의 랜드마크를 지향하면서 이미 지난 2010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딘앤델루카' 등 글로벌 식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식품·생활용품에 집중한 경기점도 올해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국내 최초 백화점인 본점의 경우 지난 2005년 본점 신관 재건축, 2007년 명품관, 지난해 9월 '4N5' 개장을 잇따라 하면서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광역 도심상권 공략에 나선다.
세계 최대 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최근 4000㎡(1200평) 규모의 옥상공원을 '쥬라지 테마파크'로 리뉴얼해 백화점 중심의 도심형 쇼핑몰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1만8499㎡(5600평) 규모의 B부지가 내년 개장하면 세계 최대, 최고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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