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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대내외 악재 겹친 코스피, 큰 폭 반등은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2 16:43

수정 2014.11.02 16:43

[주간증시전망] 대내외 악재 겹친 코스피, 큰 폭 반등은 어려워

이번주 코스피시장은 지수가 저점인 상황에서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 국내기업 실적 부진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은 투자자의 눈길이 낙폭 과대주로 옮겨가면서 당분간 지수는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강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급격한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 폭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기술적 반등 예상

이번주 코스피는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나 그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 2.01% 상승했다. 코스피는 주 중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큰 충격 없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1964.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상단 2000선을 뚫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이벤트는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3일), 미국 상·하원 중간선거, 미국 ISM제조업 PMI(4일), 유럽중앙은행(ECB)통화정책회의,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6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미국 실업률, 비농업취업자수(7일) 등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양적완화(QE) 종료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유로존에서의 경기 둔화 우려가 큰 상황이고, 국내 기업 실적 역시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탄력적인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다수당 입지를 차지할 것 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서베이 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의하면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ECB는 10월 중 예정대로 커버드본드 매입을 단행한 가운데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추가 자산 매입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판 QE인 국채매입 방안이 당장에 도입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수급은 개선되고 있다. 양적완화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10월 마지막주 이머징 펀드로 자금 6억4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아시아 외국인 순매도도 진정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3·4분기 실적 발표는 현재(10월30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55%(83개) 진행됐다. 현재 집계된 3·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4조원으로 예상치(18조원)를 하회하고 있다. 순이익 잠정치는 11조원으로 예상치(15조원)를 하회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들은 CJ대한통운(3일), 현대하이스코, SK C&C(4일), 대한항공, SK텔레콤(5일), GS, NHN엔터테인먼트(6일), 롯데쇼핑, 삼성생명, 다음(7일) 등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필수소비재, 금융, 통신서비스 등이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IT 등은 어닝 쇼크를 기록하고 있다"며 "당분간 경기민감주 보다는 내수주 및 배당주에 관심 지속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일시적 조정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지수의 방향성 찾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주 중심의 낙폭 과대주로 관심이 옮겨지면서 당분간 조정장이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560.66에서 2.38포인트(0.42%) 빠진 558.28로 약보합에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 및 국내 증시가 FOMC 양적완화 종료 소식에 조정을 보인 가운데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코스닥지수가 이동평균선 60일선을 중심으로 방향성 찾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이평선이 한 곳으로 모이고 있어 조만간 방향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낙폭 과대주로 옮겨감에 따라 그동안 견조한 흐름을 보인 코스닥시장의 경우 기간 조정이 예상된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낙폭 과대주에 대한 관심은 추세적이기보다는 순환매 양상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시장의 관심은 다시 코스닥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정시 저점 분할 매수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조언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수급을 염두에 둔 선별적 매수가 유효하다"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선호의 실적호전주와 반도체 장비, 간편결제 관련주 등 단기 테마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채권 강세 지속

지난주 채권시장은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영향으로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이번주 채권시장도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급격한 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국고채 3년물은 사상 처음으로 2.2%대를 밑돌았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주보다 0.071%포인트 하락한 2.138%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주보다 각각 0.079%포인트, 0.054%포인트 하락한 2.291%, 2.64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일본은행의 통화 완화정책과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수급 요인으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당분간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격한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하락폭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김용훈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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