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물류업체 '직구족' 잡기 총력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2 17:10

수정 2014.11.02 17:10

물류업계가 연말 '직구(직접구매)족' 잡기에 나섰다.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미국 최대 쇼핑시즌을 맞아 해외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직접구매를 하는 이른바 '직구족'의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 것.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목요일) 다음 날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까지 각종 할인행사가 이어지는 연중 최대 쇼핑시즌의 출발일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1월과 12월로 이어지는 쇼핑 성수기에 해외특송 물량은 평균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최대 항공특송회사인 페덱스는 11~12월 자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배송건수가 지난해보다 8.8% 늘어난 2억90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5252억달러로 북미지역의 482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창사 이래 가장 바쁜 연말을 준비하고 있다.

구매지역도 기존 미국 중심에서 유럽, 중국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물품 종류 역시 의류, 신발 등 잡화부터 TV 등 대형 가전제품까지 다양해지면서 빠른 배송과 함께 화물 안전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물류업체도 이 같은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겨냥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한진은 지난 9월 미국 포틀랜드에 연면적 2300㎡ 규모의 물류센터를 신설하는 등 일찌감치 연말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한진은 연말 직구 배송건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은 포틀랜드 물류센터가 기존 뉴저지, 로스앤젤레스(LA)와 함께 자사 배송·구매대행 서비스인 이하넥스의 배송대행지역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기업인 아마존과의 협약을 통해 배송비를 30% 할인해주고 있어 국내 직구족에게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포틀랜드를 포함한 오리건주는 현지 상품에 대한 판매세가 없어 가격에 민감한 직구족의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현재 1만명가량의 회원을 보유한 배송대행 서비스 '아이딜리버'를 활용해 직구족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아이딜리버는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10여개국의 해외직구 물품을 배송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역시 이 기간 폭증하는 화물 처리를 위해 특송장의 통관시설을 풀가동하는 등 대비에 나설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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