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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아파트 공급과잉.. 내년 가격 하락 우려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3 11:14

수정 2014.11.03 17:15

【 대구=김장욱기자】최근 부동산 시장 활황세로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고 분양 물량도 늘어나면서 내년부터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지역 주택시장을 점검한 결과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대구 5.6%, 경북 4.9%로 전국 평균 2.2%를 훨씬 웃돌았다.

대구경북지역 최근 3∼4년간 전국 최고 수준의 아파트가격 급등은 1∼2인 가구 중심의 가구수 증가 및 순유출인구 축소에 따른 중소형 주택수요 확대, 전세수요의 매입수요 전환, 각종 개발호재(혁신도시 개발·경북도청 이전·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 등)에 기반한 기대심리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분양물량은 금융위기 이후 크게 감소하다 2010년부터는 아파트 분양 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2013년에 대폭 증가, 4만 가구를 넘어섰다.

분양 물량이 입주 물량으로 전환되는 시차가 통상 2~3년 걸리는 것을 감안, 현재까지는 과다 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3년 분양물량이 입주물량으로 전환되는 2015년부터는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의 주택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경제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주택가격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혜원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대구경북지역 주택시장의 현재 리스크는 감내할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맞춤형 주택 공급 정책을 수립하고 비은행 기관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의 지역부동산 데이터 확충계획을 감안, 지역별 변동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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