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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日 추가 양적완화 여파 금융시장 예의주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일본이 시장 예상보다 빨리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했다"며 "금융시장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현재 최대의 관심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엔저에 대해 "무엇이든지 급속히 변경되는 것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문제"라면서 "(금융시장을) 잘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중자금 공급량을 지금보다 10조∼20조엔 늘리기로 했다. BOJ는 현재 연간 약 60조∼70조엔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이를 80조엔까지 확대하는 결정은 시장 예상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날 콘퍼런스는 '아시아 금융의 미래: 금융통합이 아시아 지역의 거시경제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본 행사는 아시아 역내 금융통합이 가져올 수 있는 파급효과에 관한 논의들을 정리하기 위한 자리다. 아시아 지역의 금융통합이 역내 거시경제적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내용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이 총재는 이날 개막사를 통해 아시아지역 금융통합의 의의와 정책과제 등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상화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이 바로 아시아 금융통합을 논의할 적기"라며 "역외 금융시장에 대해 높은 의존도를 보였던 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경제 복원력 높이기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아시아 국가들은 회원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인 CMI를 체결하는 등 역내 금융안전망 구축에 발벗고 나섰다.
이 총재는 다만 이 같은 시스템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일부 국가의 금융 불안이 역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아시아지역의 금융통합 진전을 통해 기대되는 편익을 최대화하면서도, 수반되는 잠재적 위험에도 충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개별 국가 차원의 노력과 역내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샤미니 쿠리 IMF 국장도 환영사를 통해 "금융안정과 지속적 성장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IMF의 주요 목표"라면서 "이 같은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아시아 국가들의 노력을 높게 산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