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과 현대중공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의료용 중재시술 로봇 통합시제품'이 완성됐다.
이번에 개발된 의료로봇은 복부와 흉부의 1㎝ 정도의 작은 병소에서 조직을 떼어내 검사, 치료하는 '바늘 삽입형' 영상중재시술로봇이다.
3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제품은 간암이나 폐암 환자의 생체검사나 냉동치료, 고주파 열치료 등에 적용될 수 있다. '바늘 삽입형' 영상중재시술로봇은 바늘을 물고 있는 시술로봇, 방사선 영상장비, 원격조종용 콘솔 박스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시술 과정이 자동화·단순화됐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준범 교수는 "의료현장의 한가운데 있는 병원이 중심이 돼 환자와 의료진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용 로봇을 만드는 첫 걸음이 됐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개발된 의료용 로봇은 지난 10월 22~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4 로보월드에서 첫 선을 보였고 2015년 초 동물실험을 시행한 후 2017년부터 상용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주관 기관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울산대, KAIST, 한국기계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11개 기관이 함께 참여해 개발 과정에서 특허 40개를 출원하기도 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