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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종이목재업종 '환골탈태'

한때 사양산업으로 분류돼 투자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종이목재업종이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종이목재업종의 상승세는 골판지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다 일부 종목의 경우 사업다변화, 반기문 테마주 등 모멘텀까지 더해진 상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내 종이목재업종 지수는 올해 초 대비 156.42% 올랐다.

특히 삼보판지와 대림제지, 대양제지, 동일제지 등 골판지 제조업체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삼보판지는 고점 기준으로 연초 대비 주가가 114% 가량 올랐다. 대림제지와 대양제지, 신대양제지 등도 같은 기간 고점 대비 74.18%, 53.19%, 58.01%씩 주가가 올랐다.

원재료인 폐지 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택배량 증가로 골판지 수요가 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폐지 수입 감소로 폐지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골판지 수요가 계속 늘면서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며 "업계 구조조정 이후 국내 골판지 업계가 상위 5개사로 재편되며, 가격 결정력이 강화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종이목재업종 가운데 일부 종목은 사업다변화와 정치 테마주에 묶이면서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골판지 원단과 상자 생산이 본업이던 산성앨엔에스는 2011년 뒤늦게 시작한 화장품 사업이 최근 중국시장에서 호황을 누리며 주가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산성엘엔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685.33%로 7배 가량 폭등했다.


또 삼보판지와 대림제지는 최근 반기문 사무총장이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면서 경영진이 반 총장과 인맥, 학연 등으로 연관이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실적 발표에 따라 종목별 부침은 있겠지만 당분간 종이목재업종의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저성장 시대에 안정적인 성장성을 보유한 종이목재업종 등 사양산업의 경우 상대적인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골판지주의 경우 단기 급등 이후 숨고르기 중인데 레벨업 과정에서 주가하락시에 적절한 매수타이밍을 조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