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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밀라노 1000억대 빌딩 산다

삼성생명, 밀라노 1000억대 빌딩 산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000억원대 빌딩을 사들인다. 지난해 영국 런던과 올 초 중국 베이징에 이어 세 번째 대규모 해외 부동산 투자다. 삼성생명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200조원을 돌파한 자산 운용을 다변화하고 해외투자를 활성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지상 10층 규모의 빌딩 매입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매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이 빌딩의 이름은 포르타 누오바 바레신 빌딩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여의도 IFC와 같은 복합건물동 빌딩이다. 해당 건물에는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이 현재 입주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은 이 복합건물동 빌딩의 1개동을 매입할 예정이며 1000억원대의 이 빌딩 1개동을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5대 5로 나눠 매입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이 빌딩을 사들이기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도 세웠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말 이 빌딩을 매입하겠다는 투자계획을 금융감독 당국에 신고했다. 보험회사의 해외 부동산 자산 매입은 이전까지는 금융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규제개혁 차원에서 이를 완화해 신고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삼성생명이 이탈리아 밀라노 빌딩 매입 계획을 금감원에 접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매입한 건물을 임대해 임대수익을 거둔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규모가 200조원이 넘는 삼성생명의 해외 부동산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생명은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 2월 중국 베이징의 핵심 상업지역인 차오양구에서 지상 57층(연면적 16만7500㎡) 규모의 오피스빌딩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삼성생명은 장기 안정적인 수익 확보 차원에서 영국 런던의 '런던 서티 그레셤' 빌딩을 매입한 바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생명의 밀라노 빌딩 매입도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다변화 연장선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산이 200조원이 넘는 삼성생명뿐 아니라 다른 생명보험회사들도 저금리 시대에 자산운용을 효율화시키는 차원에서 해외 부동산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