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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4일의 투자전략] 실적 실망감에 배당 기대치 높아져

3·4분기 기업실적이 또다시 실망감을 안겨줬다. 연간 기업이익 또한 2012년 이후 3년 연속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5년이라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수차례 어닝쇼크(실적 부진충격)을 겪으면서 실적전망치 자체에 대한 불신감도 커졌다.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계속해서 배당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한때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유보금에 과세를 해서라도 배당을 늘리겠다는 정부안은 여전히 진행으로 판단된다. 시장의 분위기도 배당확대에 동참하는 분위기이다. 첫째, 한국거래소에서 4개의 배당지수를 신규로 발표하면서 고배당 및 향후 배당증가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둘째, 연기금의 배당 관련 주주권 행사를 제한하는 법령이 조만간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전보다 배당을 높여야 한다는 의사가 강하게 전달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실질적인 행동여부다. 사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부정책이나 시장의 분위기는 기존 고배당주보다 사내 유보자금은 많은데 비해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 바라는 성향이 강하다.

긍정적인 것은 최근 주요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대로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그리고 인터넷·게임업체를 중심으로 향후 배당증가를 통한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엔저 등 다양한 악재에 노출돼 있는 현대차그룹의 경우 대규모 부동산 투자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을 높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투자자의 불만 및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주주반발을 완충하기 위한 목적도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배당성향을 높일 경우 다른 기업들도 동참하는 분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