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무역규모·수출액·무역흑자' 올해 사상 최대치 전망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4 09:22

수정 2014.11.04 09:22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올해 무역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우리나라는 무역규모 및 수출액에서 최고점을 찍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무역흑자는 통관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356억1900만달러 보다 10달러 이상 증가한 366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흑자 역시 역대 월간 최대치인 74억9900만달러였다.

무역흑자 증가 추세에는 유가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이 줄어들자 무역흑자가 커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원유 도입 금액은 74억4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견줘 17.4% 줄었다.

무역업계에서는 올해 무역흑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무역흑자 규모가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의 441억 달러를 소폭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셰일가스 도입 확산 등에 따라 하락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내수 경기가 살아나 수입이 늘어나더라도 무역흑자를 크게 끌어내릴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과도 맥을 같이 한다.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연말 소비 성수기가 다가오는 만큼 수출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출 5597억 달러, 수입 5155억 달러, 무역흑자 441억 달러로 수출과 무역규모, 흑자에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액과 무역규모가 작년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3분기를 지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무역흑자까지 새 기록을 쓴다면 작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가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가고 11월과 12월에 국내 수입액이 급격히 늘지 않는다면 무역흑자 측면에서도 새 기록을 세울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