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상페테르부르크, 쿡 '커밍아웃'후 잡스 추모 시설 철거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4 16:06

수정 2014.11.04 16:06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의 한 대학교에 세워진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 추모 시설이 팀 쿡 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후 철거된 사실이 밝혀졌다. 쿡 CEO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시인했다.

3일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높이 2m의 아이폰 모양인 추모 시설이 지난달 31일 러시아 기업들로 구성된 연맹인 ZEFS에 의해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ZEFS는 성명에서 러시아에서는 미성년자들의 동성애와 성도착은 법적으로 금지돼있다며 추모 시설이 젊은 학생과 학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 있어 철거했다고 밝혔다.

ZEFS는 쿡 CEO가 공개적으로 남색을 강조했다며 "어린이를 보호하는 러시아 연방법을 따르기 위해 치워졌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통적인 가치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미성년자를 '동성애 선전'으로부터 보호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동성애 반대 운동을 주장해온 비탈리 밀로노프 상페테르부르크 의원은 앞으로 쿡 CEO의 러시아 입국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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