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주한대사들 한국민과 소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4 17:02

수정 2014.11.04 22:44

마티 헤이모넨 주한 핀란드 대사가 아산정책연구원이 마련한 CCE 프로젝트의 '글로벌 특강'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마티 헤이모넨 주한 핀란드 대사가 아산정책연구원이 마련한 CCE 프로젝트의 '글로벌 특강'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 9월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크로스-컬쳐럴 인게이지먼트(CCE)'프로젝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와 강연으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공공외교는 문화와 예술, 미디어, 언어,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특정 국가를 다른 나라에 소개하는 활동이다. 김희선 아산정책연구원 홍보실장은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로서 대사관들에게는 한국인들과의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우리 국민에게는 다문화 시대에 대비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고 이번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연구원은 종로에 소재한 연구원 건물 1층 갤러리를 각 국의 문화 콘텐츠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공간에서 지난 9월 체코 공화국의 '프라하의 성:건축 및 실내디자인' 전이 개최된 바 있고, 현재 주한 독일 대사관과 함께 준비한 1차대전 후의 유럽 100년사를 전시중이다.


체코, 핀란드, 모로코, 멕시코, 독일, 코스타리카 등 10개국 주한 대사들이 직접 나서는 '글로벌 특강' 시간도 공공외교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사들은 각각의 취향에 따라 자국 전통과 문화, 가치, 비전뿐만 아니라 그들이 경험한 한국인, 한국문화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특히 마티 헤이모넨 주한 핀란드 대사는 핀란드 업체가 낳은 세계적 만화 캐릭터 '앵그리 버드' 인형을 들고 강연 무대에 올라 시선을 끌었다.


그는 "핀란드가 역경 속에 독립을 지켜낼 수 있었던 비결은 핀란드 말로 '시수(끈기)'였다"며 "최근에는 '시수'가 핀란드인의 고집불통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지만, 죽고사는 문제가 걸려있다면 고집불통스럽다고 불릴지언정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역시 강연에 나선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는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코스타리카의 존재를 잘 모르는 한국인이 많다는 점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긴 강연을 무리없이 소화해 냈다는 후문이다.
이 강연은 오는 12월 말 까지 EBS+2 채널을 통해 직접 시청할 수 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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