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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그로스, 세계 경제 '디플레' 위험

'채권왕' 빌 그로스가 세계 경제가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위험에 빠져있다고 경고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통화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디플레이션은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그로스는 자신이 공동 창업한 핌코를 떠나 야누스 캐피털 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후 두번째로 공개한 투자서한에서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함께 디플레이션을 겪는 시기가 온다며 둘 다 "성장과 안정의 적"이라고 밝혔다.

그로스는 현재를 올라야 할 물가가 오르지 않는 불확실한 시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이 7조달러(약 7555조원)를 시장에 풀었으나 물가나 근로자들의 임금이 아닌 주가가 올랐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알리바바 주가는 상장 1분만에 주당 68달러에서 92달러로 상승했지만 임금은 수년째 제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또 금융계를 가리키며 "경제가 한쪽은 활기를 띄는 반면 실물 경제는 시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스는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과 일본에서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21세기 이후 투자와 혁신이 아닌 금융 중심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실물 경제에는 찍어낸 돈도 있어야 하지만 소비도 필요하다며 이는 정부가 지출로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스는 오늘날 같은 금융 중심 경제에서 양적완화는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됐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