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추가 합격자 규모 '미지수'..학원가 전망 엇갈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0 15:27

수정 2014.11.20 15:27

출제 오류로 지난해 수능 성적이 재산정되면서 실제로 대학에 추가 입학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등급과 표준점수 등을 적용해 성적을 재산정하면서 성적이 오르는 학생들은 예상보다 많아졌지만 추가 입학자 규모 예측은 엇갈리고 있다.

■오답 처리됐던 9073명, 등급 1계단 상승

2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세계지리 8번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하면서 수능 성적을 재산정한 결과, 기존에 오답 처리된 수험생 1만8884명 중 9073명의 등급이 한 계단씩 올라갔다.

이중에서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간 학생이 253명,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라간 학생 653명 등 1, 2등급 이내에 새롭게 진입한 학생은 총 906명이었고,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올라선 학생은 1147명이었다. 즉 수시 수능최저등급으로 설정되는 3등급 이내에 새롭게 진입한 학생 규모는 2053명이다.

표준점수 2점이 상승한 수험생 수는 8882명, 3점이 상승한 수험생 수는 1만2명이었고 1만8863명의 백분위가 최저 1에서 최고 12까지 높아졌다.
기존에 정답 처리된 학생 1만8800명의 성적은 변동이 없다.

다만 이번 성적 재산정으로 추가 합격이 고려되는 학생은 세계지리 8번 문항으로 지원 대학에서 탈락한 학생들로 성적을 따져 미리 하향지원한 학생들은 사실상 구제가 불가능하다.

교육부는 "대학 등과 협의했지만 하향지원의 경우 지원 자료가 없어 현실적으로 구제하기 곤란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해당 학생들이 다시 대학에 지원하도록 할 경우 다른 학생들과의 공정성 문제 등 혼란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추가 합격자 수십명에서 수백명선..학원가 예측 엇갈려

가장 주목받는 추가 합격자 규모는 미지수다. 교육부는 "정확한 학생 수는 대학별로 2014학년도 전형을 다시 진행해야 알 수 있다"며 "12월 중순께나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학원가 전망은 수십명에서 수백명으로 엇갈린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실제로 추가 합격되는 경우는 상위권 대학보다는 중상위권 이하 대학, 표준점수 반영 대학보다는 백분위,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에서 나올 것"이라며 "그 숫자도 예상보다는 적은 수십명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시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등급은 보통 1~3등급 이내로 설정된다는 점에서 3등급 이내로 새롭게 진입한 2053명이 '태풍의 눈'이지만, 수시에서 최저학력등급은 말 그대로 전제 조건으로 학생부, 논술 등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능 영향력이 큰 정시에서도 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은 대체로 10~15%로 표준점수가 2~3점 올라간다해도 실제 반영 비율에 따른 상승폭은 1점에서 최대 2점에 그칠 수 있다.


오 이사는 "특히 서울대는 인문계의 경우, 사탐 과목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지정하는 만큼 한국사·세계지리 조합 응시자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서 추가 합격되는 경우는 더욱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도 "수시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면 수능 3등급 이내에 포함되어야 하고 학생부 등 다른 변수가 많다"며 "기대만큼 많지 않은 수백명 선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수시 수능최저등급으로 피해를 본 학생들이 1~3등급까지 2000명이 넘고 표준점수가 3점, 백분위가 최대 12점까지 높아진 것은 정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상위권 대학뿐만 아니라 지방 소재 사립대까지 포함하면 파장이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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