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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지스타 10주년, 게임산업 부활시키자

한국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가 지난 20일 부산에서 개막됐다. 이번 행사는 23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35개국 617개사가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런 만큼 관심도 많이 끌었다. 벡스코 입구에는 새벽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하루 종일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무엇보다 지스타가 아시아 콘텐트 비즈니스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수출상담만 2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스타의 영향력도 커졌다. 주최 측은 올해 관람객이 2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지스타는 10년 만에 세계 3대 게임쇼인 도쿄게임쇼(22만명) 수준으로 성장했다. 가장 이른 시일 안에 도쿄게임쇼를 뛰어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산이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이벤트)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것도 반길 일이다.

2013년 국내 게임산업의 전체 규모는 9조7000억원 수준이다. 매출액은 2012년보다 오히려 1조원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산업은 2조3000억원으로 2012년의 1조2000억원에 비해 1조1000억원가량 늘었다. 전체 게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9%로 2012년의 11.3%보다 12.7%포인트 증가했다. 앞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에는 기술력이 뛰어난 모바일 게임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스타에서도 새로운 모바일 게임들이 소개됐다.

우리나라는 한때 온라인 게임 종주국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외국산 게임에 밀리고 각종 규제에 치여 맥을 못 추고 있다. 과거 연 30~40%씩 성장하던 시장 규모가 정체도 아니고 줄기 시작한 것이다. 올 상반기 국내 주요 게임사의 해외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최대 30%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시장도 해외 게임업체에 내줬다. 미국 게임 '리그 오브 클랜'은 온라인 게임에서, 핀란드 게임인 '클래시 오브 클랜'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지스타를 반격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 업체들은 수년간 개발해온 대작 게임을 선보이며 국내시장 탈환 및 해외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앞장서고 있다. 정부도 국내 업체가 일본·중국 등의 업체에 맞서 부활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지원책을 강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