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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모바일게임 결제비용, 게임업계 득이냐 실이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4 14:40

수정 2014.11.24 14:40

매달 온라인게임에 사용하는 결제비용이 모바일게임의 4배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모바일게임의 저비용 추세가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주요 요소로 꼽히며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반면 일각에선 게임시장 규모 확대를 이루는데 한계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팽배하다.

2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국내 게임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이용시 비용을 지출한 응답자들은 월 평균 5000원을 결제했다.

응답자의 40.1%가 5000원 미만을 결제했고 24.1%가 5000원 이상 1만원 미만을 결제한다고 답했다.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을 매달 결제한다는 응답은 21.0%였고 14.8%는 3만원 이상을 매달 모바일게임 결제에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모바일게임 이용시 통신비 및 데이터 요금을 제외한 비용 지출이 있는 경우는 18.6%였고 나머지 81.4%가 무료로 게임을 이용했다.
이 중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게임에선 이용자의 46.5%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온라인게임에 결제비용을 지출하는 응답자들은 매달 평균 2만원의 비용을 결제했다.

이들 응답자의 25.2%가 매달 1만~2만원 미만의 비용을 온라인게임에 결제했고 28.7%는 2만~5만원 미만의 비용을 온라인게임에 사용했다. 응답자의 26.6%는 매달 5만원 이상을 온라인게임에 투이한다고 답했다,

이같이 모바일게임에 대한 높은 무료 사용빈도와 저비용 추세가 시장 성장에 제한 요소로 작용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만 살펴봐도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 성장율은 51.4%로 전년도 89.1% 성장세에 비해 다소 주춤거린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게임은 같은기간 8%대 성장율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사업은 아직 산업화 과정을 거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며 "부담이 없다는 모바일 게임의 장점이 게임사들에게 양날의 검 처럼 작용해 경영상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저비용 구조는 당분간 게임사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나 재미면에서 뛰어난 게임을 만들어낸다면 모바일 게임에서도 충분히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최근 모바일 게임 유저들은 친구와의 협력이나 경쟁을 하고 있어 무료임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게임을 즐기기 위한 편의성을 높여 결제를 유도하고 있어 과금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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