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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산업 급성장 하는데 정보보호는 '지지부진'

정보보호시장 규모 6조원 세계시장 대비 2.9% 수준
국내업체 대부분 중소기업 원천기술 등 부족 탓 지적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산업 확대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아직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다.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핀테크(Fin tech) 확산에 따른 보안 이슈와 해킹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정보보안 산업의 성장률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큰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1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정보보호시장 규모는 6조원으로 세계 정보보호시장 규모 209조원 대비 2.9%에 그쳤다. 국내 시장은 2012년 4조5000억원, 2013년 5조3000억원으로 전세계 시장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2%대를 맴돌았다.

전세계 정보기술(IT) 시장 대비 국내 IT 산업 규모가 8~9% 대 수준이란 점에서 정보보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분석이다.

방화벽,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DDoS) 공격 차단, 바이러스 백신, PC보안 등을 다루는 정보보호산업 가운데 '사이버 표적공격 위협'의 증가로 국내외 지능형 보안시장이 연평균 9.1% 급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BM, HP 등 글로벌 기업들은 지능형 보안 업체 인수합병(M&A)을 통해 제품 출시하고 있지만 국내 제품들은 열세를 보이면서 외국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국가별 정보보호 기술수준을 살펴봐도 미국이 최고수준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1.6년의 기술 격차를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대비 79.9%의 기술 수준으로, 유럽과 일본은 미국과 비교해 각각 0.8년 1.2년의 격차로 중상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의 경우만 해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악성코드 유포와 개방형 운영체제(OS) 보안 취약,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도청 등에 따라 보안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KISA는 "시장이 협소한 일부 제품만 세계 수준에 근접한 상태"라며 "네트워크 보안 등 주요 보안에 대한 원천기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영세한 국내 업체의 현실이 문제라는 분석이다.

국내업체의 약 92%(611개)가 매출액 3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고 외국 글로벌 기업들은 활발한 M&A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적 측면에서도 미국의 정보보호예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만해도 관련 예산이 고무줄 편성된다"며 "기업들은 정보보호를 비용으로 인식해 크게 투자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