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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헬스케어 확대… "개방형 생태계모델 적용해 시장주도"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9 07:30

수정 2014.12.19 07:30

구글이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개방형 플랫폼 모델을 헬스케어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하면서 헬스케어 시장개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 및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구글의 벤처투자계열사인 구글벤처스의 헬스케어 분야 투자비중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6%로 확대됐다.

구글이 헬스케어에 투자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본업인 온라인 광고사업이 페이스북 아마존 등과 경쟁심화에 직면해있고 모바일의 대세화로 인해 장기적 성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서다. 구글에겐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기 �문.

아틀라스리서치는 "헬스케어 솔루션은 인류의 공통관심사인 '건강'을 집중 겨냥하는 것으로서 시장에 안착할 경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보장된다"면서 "마진도 광고처럼 고객입장에서는 필수적이지 않은 솔루션 사업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구글이 이를 위해 내세우는 것은 4가지다.
다른 솔루션업체들에 비해 절대적 우위에 있는 데이터 자산과 다방면에 걸쳐 있는 기술력, 그리고 생태계 측면의 영향력이다.

특히 구글은 헬스케어 사업의 경쟁력이 데이터 축적과 활용에 있다고보고 관련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7월 시작된 '베이스라인(Baseline)' 스터디가 그중 하나로 이는 건강한 성인의 유전자정보를 수집해 '건강한 인체'기준을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질병 원인 분석과 치료제 개발 등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와 자산화에 능한 구글이기에 가능한 시도라는 분석이다.

또한 구글은 웨어러블 단말과 같은 신기술에 대한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있다. 이미 콘택트렌즈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며 벤처기업인 MC10 과 몸에 붙이면 자동으로 맥박수와 체온 등을 측정하는 바이오센서인 바이오스탬프를 개발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일상 건강정보를 공유하는 구글핏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으며 건강관리 앱 '눔(Noom)' 과 스마트 체중계를 포함한 10여개의 관련업체와의 협력도 발표했다. 이밖에도 전문분야의 인력영입은 물론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스마트스푼을 개발한 전문업체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틀라스 리서치는 "이같은 구글의 노력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삼성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에게 기회를 열여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글이 내세우는 개방형 플랫폼 모델이 헬스케어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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