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물질 제초제 개발 성공" 동부팜한농, '59억弗' 세계시장 도전장

김병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17 10:48

수정 2015.02.17 10:48

동부팜한농이 신물질 제초제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ISK(Ishihara Sangyo Kaisha)와 해외시장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16일 일본 오사카 ISK 본사에서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Terrad'or)'의 해외시장 공동개발계약 조인식을 갖고, 성공적인 해외 진출과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테라도'는 동부팜한농과 한국화학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신물질 제초제의 상품명이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이번 신물질 제초제 해외사업을 발판으로 국내 작물보호제 제품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글로벌기업의 원제 독점에서 벗어나는 등 작물보호제 사업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도는 모든 잡초를 방제할 수 있는 비선택성 제초제로 특정 잡초만 방제하는 선택성 제초제에 비해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또 잡초의 광합성 작용을 억제해 제초 효과를 발휘하며 기존 비선택성 제초제에 내성을 보이는 잡초들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동부팜한농은 약 59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미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유럽 등 21개 국가에서 테라도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브라질, 인도 등 10개국에서도 특허를 출원 중이다. 동부팜한농은 2017년 테라도 국내 출시에 이어, 2019년 미국 출시와 함께 테라도의 해외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동부팜한농은 30여개 국가에서 테라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연간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부팜한농은 테라도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해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10년 동안 연구를 진행해왔다. 약 2500여 종의 물질을 합성하고 테스트해 제초 효과가 가장 확실한 우라실계 신물질 테라'를 찾아냈다.


업계 관계자는 "신물질은 원천기술로서 소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할 수 있다"며 "새로 개발한 원제는 20년의 특허권과 독점적 사업권을 보장 받으며 원제 사업 수익뿐만 아니라 완제품을 통해서도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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