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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전 연령층 사로잡은 ‘종합 선물 세트’ 드라마

입력 2015.02.25 23:12수정 2015.02.25 23:12

첫방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전 연령층 사로잡은 ‘종합 선물 세트’ 드라마

KBS2 새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전 연령층을 사로잡으며 가족드라마의 열풍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2월 25일 오후 첫 방송한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은 3대에 걸친 여자들이 휘청이는 인생을 버티면서 행복을 찾는 가족 성장 드라마다.

이날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는 인생의 모진 폭풍을 모두 다 지나쳐 왔다고 생각했던 강순옥(김혜자 분)의 집안에 새로운 시련이 닥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학창시절부터 사고뭉치로 유명세를 떨친 김현숙(채시라 분)은 엄마 강순옥이 평생 모은 재산을 투자 실패로 모두 날려버린다. 현숙은 전 남편이 재혼한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에도 돈 때문에 울게 되고, 도박을 통해 마지막 살 길을 모색한다. 그는 다행히 도박으로 큰 돈을 벌게 되지만 결국 경찰에게 붙잡힌다. 잘해보려고 하면 할수록 끝없이 실패를 거듭하며 현숙은 절망에 빠지게 된다.

현숙의 딸이자 시간강사인 정마리(이하나 분)는 인기 없는 인문학 수업에 수강생들을 모으기 위해 학교 200명과 잔디밭에서 짜장면 파티를 벌인다. 하지만 이 장면을 방송으로 내보낸 이두진(김지석 분) 때문에 다단계 방식으로 수강생을 끌어들였다는 오명을 받아 결국 폐강을 하게 된다.

이외에도 청춘들의 로맨스를 그리게 될 마리와 훈남 아나운서 이두진, 까칠한 검도 사범 이루오(송재림 분)의 삼각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연상남, 연하남의 서로 다른 매력에 정신없이 휘둘리며 흔들리며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정마리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기존 가족드라마와 달리 수목극에 편성돼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일반적으로 가족드라마를 시청하던 시간대가 아니라 초반엔 어색할 수 있지만, 오히려 모든 가족들이 둘러앉아 볼 수 있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시청률 상승에 크게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 잡기에 수월한 가족극이 프라임 타임에 배치됐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또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드라마다. 요즘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남성이 차지하고, 여성은 서브 주인공을 맡는 것과 달리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여성 3대를 앞세워 여자들의 삶과 꿈,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각 연령층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여성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뽑아내고, 그리고 그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 착하지 않은 주인공들이 비록 착하지 않고 어수선하더라도, 위기를 풀어나가는 그들에게서 따뜻함이 가득 묻어난다. 인생에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위기가 어떤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가 더 중요한 법이다. 엉망진창으로 보이는 이 3대 여자들이 어떤 식으로 갈등을 풀어나가고 서로를 품어나갈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불행한 여자라 생각했지만 이제야 자신을 사랑하게 된 1대 강순옥, 열등감 가득한 사고뭉치에서 인생이 축복이었음을 알게 된 2대 김현숙, 허술하지만 좋은 선생으로 성장해 가는 3대 정마리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이야기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fn스타 fnstar@fnnews.com 이주희 기자